[비즈니스포스트]
김부겸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정책 성과와 아쉬운 점 등을 짚었다.
김 총리는 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6일)은 국무총리이자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마지막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수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 일상회복에 가까이 다가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
김 총리는 객관적 수치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방역정책이 성공적이었으며 방역성과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구대비 누적 사망률 0.04%과 누적 치명률 0.13%는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이라며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참여해 이룬 방역성과를 근거도 없이 우리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부가 방역정책을 펼치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모든 힘을 기울여 대처해왔지만 코로나19로 지금까지 2만3천여 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됐고 백신접종 피해자도 있다”며 “장기간 계속된 방역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입은 경제적·심리적 타격은 우리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바라봤다.
김 총리는 방역정책을 두고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문재인 정부의 방역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에 정쟁이 끼어들 여지는 한 치도 있어선 안 된다”며 “공직자 여러분들이 중심을 잘 잡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일선에서 헌신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돌봄 기관 종사자 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리는 “뙤약볕 아래에서, 한겨울 공터에서, 수술실과 중환자실, 격리병동에서 여러분이 고군분투했기에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5월14일에 취임한 김 총리는 취임 당일 첫 일정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