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강남 아파트값이 강세를 지속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 집값도 6주 연속 올랐다.
▲ 전국 아파트값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한국부동산원은 2일 기준 5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4주째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월 넷째 주 뒤 15주 만에 하락, 보합세를 끝내고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여전히 관망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강남, 용산 등에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특히 서초구(0.05%)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반포동 신축 중대형 매물을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강남구(0.03%)는 대치·청담동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강동구도 고덕과 상일동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02% 상승했다.
그 외 강서와 구로구 등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구에서는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04%)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과 노원, 중랑구 등 주요지역도 보합 전환하면서 강북 14구 전체 아파트값도 하락을 멈췄다.
경기에서는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군포시(0.06%), 고양 일산동구(0.06%), 성남 분당구(0.05%) 등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올랐다. 이천(0.23%)과 평택시(0.23%)도 직주근접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화성시(-0.13%), 의왕시(-0.06%), 안양시(-0.02%) 등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계속했다.
서울 전세시장도 13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 송파구(0.01%)는 매물 적체현상이 완화되면서 전세가격도 상승했다. 동작(0.02%)과 영등포구(0.01%)도 구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랐다.
서초와 강동 등은 상승과 하락거래가 함께 나타나면서 보합세를 보였고 강남구(-0.01%)는 대치동 등 고가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구에서는 용산구(0.00%)가 이촌동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도봉구(0.01%)에서도 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다만 은평구(-0.04%), 광진구(-0.02%)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