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 호주 시드니 시내점. <롯데면세점>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면세점이 해외 면세점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면세점은 5일 호주 시드니 중심상업지구에 시내면세점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해외에 새 면세점을 내는 것은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683일만이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새 매장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매출 1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을 3개 층, 3천㎡ 규모로 마련했다. 화장품과 향수, 주류, 시계 등 15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상품군별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선보인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다가 2월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호주에 출입국한 승객 수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늘었다.
호주 면세시장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연간 1조 원 정도의 규모를 보였다. 글로벌 면세점인 듀프리와 디에프에스 등의 경쟁이 치열도 치열하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신규점을 기점으로 현지 최대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베트남 다낭 시내점, 2023년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등을 새로 열고 해외 면세점 매출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시드니 시내점 오픈은 외연 확장에 다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라며 “해외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선점해 관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