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네트워크와 이통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월드 IT쇼'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데 SK텔레콤과 KT의 홍보부스를 찾는 관객이 가장 많았다. 이번 ‘월드 IT쇼’는 20일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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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홍부관 주제를 '플레이 그라운드'로 정해 신기술을 체험형으로 준비했다. |
SK텔레콤과 KT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420여 개 국내외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홍보관을 꾸렸다.
SK텔레콤과 KT는 ‘5G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이라는 동일한 콘셉트로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홍보관 주제를 ‘플레이 그라운드’(놀이터)로 정했을 만큼 모든 신기술을 체험형으로 준비했다.
SK텔레콤이 전시한 장비 가운데 책상과 컴퓨터를 하나로 연동한 ‘스마트책상’이 관객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책상 위에는 노트나 필기구를 놓을 필요가 없었다. 관람객이 대형 화면으로 된 책상에서 터치 방식으로 필기를 할 수 있었고 화면으로 인터넷에 바로 접속해 원하는 정보도 찾을 수 있었다.
문서를 작성해야 할 경우 키보드 모양으로 된 아이콘을 터치해 그 위에서 바로 글을 입력할 수 있었다.
또 가상현실과 네트워크 장비를 서로 묶어 이용자가 다양한 게임과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징맨’으로 유명한 프로 보디빌더 황철순씨가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KT도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5G네트워크’를 ‘사물인터넷’과 엮은 서비스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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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기술들을 고객이 직접 시연할 수 있게 했다. |
KT는 올림픽에서 시연할 예정인 360도 카메라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객이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나 심판의 시점에서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기술도 공개했다.
스키점프나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관객이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가상현실 스키점프의 경우 스키가 도약대에서 점프할 때 안전 손잡이를 꽉 잡아야 할 만큼 실감이 났다.
KT는 IPTV(인터넷방송)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헬스케어 서비스(헬스, 자전거)도 시연했다. 관람객이 웨어러블밴드를 차고 TV화면에 나오는 헬스동작을 따라면 실제 따라한 횟수 만큼 정확히 TV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행사를 찾은 한 관객은 “5G나 사물인터넷 등에 대한 개념이 막연했는데 홍보부스에 설치된 각종 서비스를 체험해보니 그 개념이 이해됐다”며 “5G네트워크 체제에서는 가상현실(VR) 기술력이 중요한 성공잣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 관계자 여럿이 각 기업체의 홍보관을 돌며 새로나온 기술을 체험해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