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6원(-1.3%) 내린 1255.9원에 거래를 마쳤다.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앞서 28일 원/달러 환율은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2년여 만에 1270원을 뛰어넘으며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것이다. 22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산정한 달러인덱스는 28일 103.65까지 치솟으며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는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할 경우 시장안정 조치를 실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 급등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일시적 현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급등은 일시적일 것이고 방향성 전환은 5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전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단기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5월 FOMC 전까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