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하우시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건축자재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LX하우시스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LX하우시스 주가는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X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순이익은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11.1% 하향조정하고 다만 2023년 실적 정상화와 그 뒤 성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614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5.2% 급감한 것이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건축자재부문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 원인으로 평가됐다.
LX하우시스는 1분기 건축자재 판매가격을 3~10%가량 인상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방어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에도 원재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탓에 1분기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인테리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부동산 정책의 변화가 본격화되면 주택 매매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3분기 2+2년 전세기간이 끝나는 이주 물량들 가운데 일부는 매매거래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인테리어 자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2020년 하반기부터 건설사들의 착공 현장이 많아진 만큼 B2B(기업 사이 거래)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일부 마진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며 “LX하우시스가 준비하고 있는 종합 인테리어사업도 아직은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장과 유통채널 확장에 따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LX하우시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340억 원, 영업이익 6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7.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8% 줄어드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