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1분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BNK금융지주는 2022년 1분기에 순이익 2763억 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1분기보다 43.4% 증가했다.
▲ 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순이익 1282억 원, 872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체 순이익의 30.2%를 차지했다.
BNK캐피탈은 2021년 1분기보다 69.1% 증가한 57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순이익 34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9.5% 늘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도 자회사별로 차별화한 영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목표 순이익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위험요인)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2022년 1분기에 순이익 1622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이익이 12.1%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라고 DG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9.7% 증가한 1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DGB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25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6.2% 증가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13% 감소한 349억 원으로 집계됐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이 심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