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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 반토막, 서병기 기업금융 실적 기대 못 미쳐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4-28 1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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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이 높은 기업금융 비중으로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1분기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 목표로 안정적 성장을 내세웠는데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 1분기 순이익 반토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0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병기</a> 기업금융 실적 기대 못 미쳐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8일 IBK기업은행의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으로 114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50.2% 줄었다.

시장에서는 당초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IBK투자증권이 올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에 "IBK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대된 자본여력을 활용해 투자금융(IB)부문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등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으므로 수익성 저하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IBK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부진에는 올해 들어 중요한 딜이 없었던 점, 국내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둔화된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56.8%, 순이익은 60.3% 각각 줄었다. KB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47.83%, 47.90%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은 5.71%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13.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부진으로 IBK투자증권이 IBK금융의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자회사들 가운데 IBK투자증권의 이익비중은 8.8%로 집계됐다. 2021년 연간 이익비중이 18.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익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서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과 높은 변동성 시황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고객과 회사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전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강한 수익력을 갖춘 안정적인 사업구조 정착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증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금리인상,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올해 증권업 업황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형삼 연구원은 "2022년 국내 증권업은 금리인상,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시중유동성 축소 등의 영향으로 위탁매매·자기매매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환경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IBK투자증권이 역성장한다면 10년 만에 순이익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2012년 흑자 전환한 이래 지난해까지 10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서 사장은 올해 3월 말 임기가 끝났는데 아직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유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대주주인 국책은행으로 그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의 인사도 새 정부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후임자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서 사장이 IBK투자증권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 사장은 올해 IB부문을 비롯한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키워 모기업인 IBK기업은행과 제휴 서비스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바 있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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