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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명장' 금호건설, 서재환 정부 공항 건설 추진에 기대 품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4-27 16: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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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건설시장에서 실적 확대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특히 공항 공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최근 정부가 새만금국제공항,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공항 건설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명장' 금호건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32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재환</a> 정부 공항 건설 추진에 기대 품어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

또 올해는 철도, 항만 건설공사 발주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토목부문 일감 확보의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항, 철도, 항만 등 분야에서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면서 건설사들이 입찰 전략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금호건설도 주특기로 평가받는 공항 공사를 중심으로 공공공사 발주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항을 비롯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책정이 최대치로 잡혀 있는 만큼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 발주 일정을 지켜보고 있고 강점인 공항뿐 아니라 철도, 항만 공사도 당연히 입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공항 쪽에서는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이 있다.

국토교통부와 전라북도는 올해 상반기 안에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진행하고 올해 안에 입찰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이미 예산 200억 원이 확보됐고 올해 3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2500m×45m 활주로 1본과 계류장,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공사로 국가균형발전 사업(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북지역 숙원사업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도 대선에서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가덕도 남쪽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설치하는 해상공항 형태로 건설할 예정으로 총사업비만 13조7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26일 국무회의에서 국가 정책적 추진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결정이 확정되면 기본계획과 설계, 입찰 등 후속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국무회의 의결 뒤 “이번 의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정부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차기 정부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제주2공항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앞으로 공항 건설분야에서 대형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자타공인 국내 공항공사 분야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건설사다.

이에 정부 발주 공항 공사 입찰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수주실적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공항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가장 수혜를 볼 건설사로 금호건설을 꼽기도 했다. 

금호건설은 활주로 공정, 관제탑 공정 등 공항 건설에 필요한 시공기술 8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전문 협력업체 등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수주 경쟁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공실적 부분에서도 선두에 있다.

공공공사는 특히 비슷한 사업을 수행한 과거 실적이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금호건설은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등의 시공에 참여했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국내공항 공사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푸에르토 프렌세사 공항, 두바이 신공항 여객터미널, 아부다비 관제탑 건설 등 여러 공항 관련 공사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금호건설은 5년째 표류하고 있는 흑산공항 착공도 기대하고 있다.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 54만7646㎡에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336억 원에 이른다.

금호건설이 2017년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이수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주했지만 환경부 심의에 막혀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해 말 예산안 설명자료에서 2022년 흑산공항 건설공사 착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을 겪었던 국립공원 해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관계부처에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건설은 철도와 항만사업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철도시설분야에서 12조 원에 이르는 사업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입찰 금액이 큰 대형 프로젝트들이 많다.

금호건설은 현재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 건설공사 4공구 사업에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평택~오송 간 복복선화 4공구 건설공사는 금호건설과 동부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5월10일 설계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항만 건설분야로도 진출했다.

금호건설은 처음으로 항만 건설사업에 발을 들이면서 앞으로 항만분야 입찰에도 적극 참여해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소래포구항 건설공사는 국내에서 발주된 항만시설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형 입찰방식을 도입한 사업이다. 기술형 입찰은 설계와 시공 등 공사 전체를 일괄로 맡기는 입찰방식이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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