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 바꾸고 새 출발했다. 올해 1월에는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1월 합병 뒤 현재 전통자산부문은 조 사장, 대체자산부문은 김희송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는데 자산 규모상 조 사장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합병 직전인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신한자산운용이 58조1250억 원, 신한대체투자운용이 7조3870억 원으로 신한자산운용이 8배가량 컸다.
조 사장이 신한자산운용을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핵심계열사로 키워내면 금융권에서 조 사장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씨티은행, 동양종합금융, 스탠다드은행 홍콩지점 등을 거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KB자산운용 대표, KTB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KB자산운용 대표를 맡다 2013년 KTB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겼는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7년 다시 KB자산운용으로 돌아온 일화는 금융권에서 유명하다.
2020년 말 KB자산운용을 떠난 지 1년 만에 KB금융의 최대 라이벌인 신한금융에 새 둥지를 틀 때도 다시 한 번 금융권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상장지수펀드)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지속 높여나가겠다”며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쳐진 만큼 운용역 맨파워 강화, 신상품 개발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