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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신한금융 비은행 위상 'UP', 통합이후 출발 '산뜻'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4-27 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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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초 조재민 사장을 전통자산부문 대표로 맞이하고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통합한 뒤 1분기에 기분 좋은 출발을 이뤄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으로 신한자산운용에 힘을 싣는 상황에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 비은행부문의 핵심계열사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신한금융 비은행 위상 'UP', 통합이후 출발 '산뜻'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이사 사장.

2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1분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신한자산운용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6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3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합산 순이익과 비교해도 128% 늘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쳐졌는데 지난해 1분기 합병 전 신한자산운용은 112억 원, 신한대체투자운용은 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2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신한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신한자산운용은 1분기 4대 금융지주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이 업황 악화 등으로 순이익이 대부분 줄어든 상태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신한금융과 리딩뱅크를 다투는 KB금융의 KB자산운용만 봐도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99억에서 올해 118억으로 41% 감소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수탁고 확대로 운용보수가 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헤지펀드나 대체자산 등의 상품에서 성과보수가 크게 발생한 점도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신한금융 전체 비은행부문에서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절반 가까이로 확대됐다.

신한자산운용은 1분기 신한금융 전체 비은행부문 순이익의 44%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19%에서 25%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자산운용의 절대적 순이익이 커지기도 했지만 1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의 순이익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부문 순이익 비중이 40.7%로 2021년 1분기 48.1%에서 7.4%포인트 낮아졌다.

조재민 사장으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조 사장은 KB자산운용 출신으로 2020년 말 KB자산운용 떠난 지 1년 만인 지난해 말 신한금융에 전격 영입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조 사장을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금융업계에서는 조용병 회장이 그룹의 자산운용사업을 키우려는 상황에서 조 사장을 적임자로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용병 회장은 과거 신한은행장에 오르기 직전 2년가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재 신한자산운용)을 이끌어 자산운용업을 향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실제로 2017년 조용병 회장 취임 뒤 그룹 내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해 1월 신한금융이 프랑스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 지분 35%를 사들이면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품은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자산운용 신한금융 비은행 위상 'UP', 통합이후 출발 '산뜻'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신한자산운용은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 바꾸고 새 출발했다. 올해 1월에는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합병하며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신한자산운용은 1월 합병 뒤 현재 전통자산부문은 조 사장, 대체자산부문은 김희송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는데 자산 규모상 조 사장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합병 직전인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신한자산운용이 58조1250억 원, 신한대체투자운용이 7조3870억 원으로 신한자산운용이 8배가량 컸다.

조 사장이 신한자산운용을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핵심계열사로 키워내면 금융권에서 조 사장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씨티은행, 동양종합금융, 스탠다드은행 홍콩지점 등을 거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KB자산운용 대표, KTB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KB자산운용 대표를 맡다 2013년 KTB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겼는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부름을 받고 2017년 다시 KB자산운용으로 돌아온 일화는 금융권에서 유명하다.

2020년 말 KB자산운용을 떠난 지 1년 만에 KB금융의 최대 라이벌인 신한금융에 새 둥지를 틀 때도 다시 한 번 금융권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상장지수펀드)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등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경쟁력을 지속 높여나가겠다”며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쳐진 만큼 운용역 맨파워 강화, 신상품 개발 등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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