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국내 2위 대기업집단으로 올라섰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월1일자로 76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886개)을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47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108개)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확정됐다.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통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까지 포괄하는 개념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부른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소속회사는 지난해보다 각각 5개, 274개 늘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소속회사는 각각 7개, 366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오케이금융그룹, 신영, 농심이 새로 지정됐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중흥건설, HMM, OCI,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가 신규 진입했다. 한국투자금융은 제외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금융은 사모투자펀드(PEF) 전업집단, 금융보험사와 PEF 관련 회사만으로 구성된 집단이 올해부터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빠졌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SK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SK는 반도체 매출 증가로 SK하이닉스 자산이 크게 늘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순위 기준으로 국내 2위 대기업집단에 올라섰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순이었던 국내 상위 5대 대기업그룹의 순위가 흔들린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해운, 건설, IT가 주력인 대기업집단의 성장세도 강했다.
HMM은 해운 수요가 회복되며 자산총액이 8조8천억 원에서 17조8천억 원으로 늘어 순위가 48위에서 25위로 뛰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로 자산총액이 9조2천억 원에서 20조3천억 원으로 증가해 순위가 47위에서 20위로 급등했다.
IT 분야에서는 카카오의 순위가 18위에서 15위로, 네이버가 27위에서 22위로, 넷마블이 36위에서 35위로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두나무가 가상화폐 거래 주력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약 10조822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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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전 회장에서
구자은 회장으로, 넥슨 동일인은
김정주 회장에서 유정현 NXC 감사로 바뀌었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5%, 순이익은 189.2% 각각 늘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