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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대표이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2021-06-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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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대표이사.

◆ 생애

김정주는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주이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다.

게임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넥슨을 창업해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등을 내놓으면서 한국 PC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했다.

넥슨 매각을 추진하다 철회한 뒤 넥슨을 글로벌 게임회사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8년 2월22일 서울에서 변호사인 아버지 김교창씨와 음악을 전공한 어머니 이연자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인 유정현씨는 NXC 감사를 맡고 있으며, 형 김정우씨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다. 첫째 이모부는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실장이며, 둘째 이모부는 한승주 전 주미대사다.

서울 광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예술경영학과 전문사 과정을 수학했다.

서울 역삼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넥슨을 설립해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는 회사로 키워냈다. 

초기 네이버에 투자하는 등 투자에도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등을 공짜로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미래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바이오와 뇌공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허민과 협력 강화
김정주는 넥슨 매각을 철회한 뒤 게임 개발 조직을 재편하면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허민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개발에 참여했다.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는 2020년 6월 게임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두 회사는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곳 모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총괄한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브캣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은 2021년 6월17일에 각각 개발자 50명을 연내에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지식재산(IP)을,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지식재산을 각각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두 지식재산 모두 넥슨의 핵심 게임에서 나왔다.

김정주는 2019년 8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넥슨 외부고문으로 영입한 뒤로 차세대 핵심 게임개발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에게 맡긴 셈이다.

넥슨코리아는 2019년 9월 3500억 원을 들여 원더홀딩스 신주를 인수했다. 취득 지분율은 11.1%다.

원더홀딩스는 허 대표가 2009년 세운 회사로 전자상거래기업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투자로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는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넥슨코리아는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이 게임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허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외부고문으로 게임 개발 전반에 참여하기로 했다.
▲ 넥슨 실적.
△넥슨 체질 개선 성과
김정주가 넥슨 지분 매각을 철회한 뒤 게임 개발 전반과 관련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넥슨코리아는 2019년 8월 띵소프트의 '페리아 연대기'를 시작으로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디세이' 등의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페리아 연대기는 띵소프트가 8년 동안 600억 원 넘게 투자해 진행해온 온라인게임 기대작이었지만 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원 넥슨코리아 부사장도 떠났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2020년 들어 이전의 다작 위주보다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쪽으로 기조를 바꿨다.

이에 힘입어 넥슨은 2020년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등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다수 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활동 증가 기조가 겹치면서 넥슨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넥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06억 원, 영업이익 1조1907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씩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9277억 원, 영업이익 4551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7%, 영업이익 4%가 각각 늘었다. 

넥슨이 2021년 1분기에 별다른 신작을 내놓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상화폐에 관심 지속
김정주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 일본 법인은 2021년 4월 1억 달러(약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보유하게 된 전체 비트코인 수는 1717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는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현금성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현재 글로벌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수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넥슨 일본 법인은 비트코인 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기도 했다. 

NXC는 2021년 6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XC는 2017년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이어 2018년 10월 유럽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코빗은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거래소로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로 꼽힌다.

비트스탬프는 등록된 이용자만 300만 명이 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2011년에 세워졌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NXC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발전하는 데 거래소는 가장 바탕이 되는 플랫폼이다”며 “블록체인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 사업영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가상화폐거래소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지식재산 확보
김정주가 글로벌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2021년 3월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 지주사 반다이남코홀딩스와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8억74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마블 시리즈 등의 완구를 제작하는 회사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완구회사 반다이와 게임 개발사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나미홀딩스는 ‘유희왕’ 지식재산(IP)을, 세가사미홀딩스는 ‘소닉’ 지식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는 “일방향에서 양방향적 경험으로 변화 중인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개별 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2020년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장기업에 15억 달러(우리돈 1조833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당시 마호니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현명한 투자를 할 것이다"며 "우수한 경영진들이 운영하는 선도적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에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분만 투자하고 회사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넥슨 매각 철회
김정주가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매각을 보류했다.

김정주는 2019년 6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NXC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가한 후보기업에게 이메일로 매각 철회 의사를 전했다.

NXC는 일본에 상장한 법인 넥슨의 지주회사다. 

해외기업들의 참여 저조와 기대에 못 미치는 예상가격 등의 이유로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주는 2019년 1월 그의 NXC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지분 29.43%, 김정주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1.72% 등 모두 98.64%의 NXC 지분을 매물로 내놓고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PC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각설에 따른 안타까움과 우려가 쏟아졌다.

김정주의 NXC 지분 매각금액이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텐센트 등 자본력을 갖춘 중국 게임회사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혀 게임업계의 불안과 걱정은 더욱 컸다.

넥슨이 한국 게임업계에서 지니는 규모와 위상을 고려할 때 해외기업에 매각되면 한국 게임산업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김정주는 회사 매각설을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김정주는 그의 이름으로 2019년 1월4일 보도자료를 내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내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해 왔다”며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2019년 1월7일 이와 관련해 김정주에게 분명한 태도로 수천 명의 넥슨 직원과 사회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며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넥슨을 여기까지 함께 이끌어온 수천 명 넥슨 직원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게임 이외 기업 인수합병
김정주는 한국과 유럽에서 이종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 지주회사 NXC는 2021년 6월30일 모빌리티기업 FGX모빌리티 지분 99.05%를 942억 원에 사들였다.

NXC는 2021년 4월 공시를 통해 “국외의 모빌리티기술 보유 법인에 간접투자해 투자수익을 획득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자회사 아그라스델릭을 통해 이탈리아의 동물사료 제조기업 세레레 지분 100%를 278억 원에 인수했다. 아그라스델릭은 펫푸드기업으로 2017년 NXC에 인수됐다.

앞서 NXC는 2017년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10월 유럽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캐나다 의류업체에도 투자했다.

NXC는 2019년 6월 벨기에 자회사 NXMH를 통해 캐나다 의류회사 무스패션 지분 23.9%를 642억 원에 취득했다.

무스패션은 명품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회사로 무스터클의 아우터 한 벌 가격은 100만 원이 넘는다.

그전에도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유모차 제조사 스토케, 홍콩의 온라인 레고거래 중개회사 브릭링크 등에 투자해왔다. 다만 브릭링크는 2020년 레고에 매각했다.

△넥슨 경영권 물려주지 않고 사회환원 약속
김정주는 넥슨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는 2018년 5월29일 넥슨 대표 이름의 보도자료를 내고 “저와 제 가족이 지닌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우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며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고 공개적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정주는 2019년 1월4일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문에서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껏 약속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확대
김정주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매출 비중을 키워왔다. 다만 중국 매출 등이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해외매출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넥슨은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해외에서 거뒀다. 2017년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둔 점과 비교하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체 매출이 2020년 1분기보다 23% 줄어든 점이 전체 해외매출의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전에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이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히트' 등이 동남아와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2012년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를 넥슨 아메리카 이사에 올려 북미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4월 국내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2'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넥슨은 개발과 서비스역량을 극대화해 불리언게임즈를 해외 게임 개발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크어벤저2는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누적 내려받기 수가 1천만 건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90%가 해외에서 나왔다.

△넥슨 일본 상장
2011년 12월 넥슨 이름을 넥슨 코리아로 바꾸고 넥슨 일본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커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시 게임산업이 발전했던 일본에서 상장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일본 상장법인 넥슨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어서 넥슨코리아가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한다. 요컨대 'NXC→넥슨(=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네오플 등 계열사'의 사슬구조이다. 

넥슨 일본 법인의 시가총액은 2021년 6월17일 기준 225만1848엔, 우리 돈 23조341억 원이다. 

△넥슨의 게임회사 인수합병
김정주는 2000년대 여러 캐주얼게임을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200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인수합병에 힘썼다.

넥슨은 2000년대 아케이드게임 '비앤비',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적 인기 게임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은 김정주는 인수합병에 뛰어들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회사인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엔텔리전트, 2006년 두빅엔터테인먼트, 2008년 네오플, 2010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2011년 JCE, 2015년 불리언게임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2013년에는 넥슨 일본 법인이 빅휴즈게임즈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015년 첫 협업 프로젝트인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를 내놓았는데 이 게임이 흥행하자 아예 한국 법인을 통해 빅휴즈게임즈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대규모 인수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넥슨 매출은 1조808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넷마블게임즈 매출 1조726억 원과 엔씨소프트 매출 8383억 원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넥슨 창립과 성장
김정주는 1993년 25세의 나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넥슨그룹의 모태인 '넥슨'을 창업했다.

초창기 넥슨은 웹오피스라는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넥슨이 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한 것은 게임 서비스 여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김정주는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을 시작해 창립 1년 만에 개발을 마쳤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을 PC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로 끌어올린 작품이며 국내 PC온라인게임을 개척한 게임으로 불린다.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의 같은 이름 만화를 소재로 만든 게임이다. 1995년 12월25일 베타 테스트를 한 뒤 1996년 4월5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전국 곳곳에 PC방이 생기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정주는 1997년 10월 세계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바람의 나라 서비스를 확대했고 1999년 5월 미국, 7월 프랑스, 2000년 9월 일본에 상용화했다.

바람의 나라는 2019년 서비스 22년차를 맞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김정주는 바람의 나라 출시 뒤로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해마다 새 게임을 내놨다. 

넥슨의 두 번째 게임은 '어둠의 전설'이었다. 김정주는 1997년 10월 '어둠의 전설'을, 1998년 '알렌시아'를, 1999년 '퀴즈퀴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퀴즈퀴즈는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초로 반 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김정주는 여러 게임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 비전과 과제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4년 5월27일 경기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4)’에 깜짝 방문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넥슨>
김정주는 게임사업 측면에서 넥슨의 성장세를 이어갈 동력원을 계속해서 발굴해야 한다. 

넥슨은 2020년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확대 성공과 비대면 확산 기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2021년 들어서는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1분기에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주력 매출원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매출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넥슨은 2021년 안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다수의 신작을 내놓기로 했다.

이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넥슨이 2021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가 판가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콘솔(게임기기)게임, 메타버스게임 등을 통해 그동안 주로 수익을 거뒀던 중국 외의 다른 지역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김정주는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에게 콘솔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총괄을 맡겼다.

또 1조8천억 원 규모로 게임을 위한 글로벌 지식재산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김정주 개인으로서는 NXC를 앞세워 게임이 아닌 산업분야의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나 대체불가 토큰(NFT) 등으로 게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2021년 6월 현재 NXC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3년 7월8일 제주 라온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NXC >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게임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도 있다. NXC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면서 이런 이미지가 더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주는 스스로 은둔의 경영자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정주는 2012년 9월6일 대구에서 열린 ‘제50회 KOG 아카데미’ 특별 강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은둔을 했다면 교류도 없을 것이고 평판도 나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그러면 지금과 같은 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한번 몰두하면 끝을 볼 만큼 열정적이다. 어릴 때 악기에 빠지자 학교까지 빼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젊은 세대와 학생들 사이에서 게임계의 '지존'으로 꼽힌다.

투자에도 뛰어나다. 네이버와 그래텍 등에 초기 투자한 덕분에 큰 돈을 벌었다. 넥슨의 핵심 제품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도 모두 그가 인수한 업체에서 만든 작품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김정주와 넥슨의 성공담을 다룬 책 ‘플레이’의 추천사에서 “넥슨은 꿈 많은 청년들끼리 즐겁게 뭉쳐 만든 회사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이 된 지금도 벤처 DNA를 지니고 ‘재미있게 일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주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같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 합격했으나 서울대학교에서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지 못해 1년 유급한 뒤 대학원에 뒤늦게 입학했다.

김정주는 학교에 남아있던 1년 동안 선배들의 회사를 둘러보고 창업도 해보면서 사회를 경험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머 대신 사업가로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은 방을 썼다. 옆방에는 송재경 대표와 김상범 넥슨 이사가 있었다. 이들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밟던 중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교수의 충고로 6개월 만에 박사과정을 중단했다.

스스로 노마드(유목민) 기질이 있다고 말하며 자주 거처를 옮긴다. 3~5년마다 거주지를 옮겨왔다.

서울대 동문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투자를 통해 꾸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허 대표가 창업했던 네오플을 3800억 원에 사들이면서 2008년 당시 연매출 규모를 3500억 원 정도로 늘려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다.

또 2015년 7월 NXC를 통해 제3자배정 신주를 발행받는 방식으로 위메프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NXC는 위메프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주는 이 밖에도 다양한 회사를 상대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서전 성격의 책 '플레이'에 따르면 일본에 갔다가 닌텐도를 사려고 줄을 길게 선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닌텐도를 뛰어넘는 게임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 사건사고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7년 7월21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넥슨 비상장 주식 무상 증여 등 혐의에 관한 항소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짜 주식 뇌물 혐의
김정주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등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2018년 5월11일 김정주와 진경준 전 검사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김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정주는 2005년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2500만 원을 비롯해 넥슨 법인 리스 차량 무상 제공 등의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김정주는 2003년 연구비 횡령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수사검사는 진 전 검사장과 대학 동기였다. 진 전 검사장이 김정주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김정주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여 원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7년 12월22일 항소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김정주의 주식과 금전 증여, 차량 제공 등은 구체적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이를 뇌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상고심 판단을 환송받은 재판부로서는 대법원의 법률상 판단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김정주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넥슨 등기이사 사임
김정주는 2016년 7월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에 의해 2조8천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벨기에 법인을 통해 일본 상장법인 넥슨 주식을 저가로 현물 출자해 NXC가 약 7990억 원의 손해를 보게 했다는 것이다.

김정주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의혹과 함께 배임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2016년 7월29일 넥슨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협업에서 결별까지
김정주는 2015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김정주는 김택진 대표의 서울대 공대 후배로 둘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향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1990년대 후반 게임벤처 창업을 통해 자수성가형 부호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2012년 미국의 최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일본 상장법인 넥슨은 2012년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주식 322여만 주를 주당 25만 원, 모두 8045여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김택진 대표와 함께 자금을 마련해 일렉트로닉아츠를 같이 인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일렉트로닉아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편해졌다.

넥슨은 지분을 사들일 때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015년 초 주주제안을 엔씨소프트에 보내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그러자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권 참여를 막기 위해 넷마블과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넥슨의 경영권 참여를 방어했다.

넥슨이 결국 2015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모두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두 회사의 표면적 갈등은 마무리됐다.

◆ 경력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몰두한 덕에 세계 3위 게임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넥슨>
1994년 서울대 동문이었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함께 넥슨을 설립했다. 

1999년 게임 개발회사 엠플레이를 세웠다.

2001년 넥슨의 모바일사업팀을 분사해 모바일게임 콘텐츠 및 모바일게임 전용기기를 개발하는 모바일핸즈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넥슨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6년 넥슨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7월 넥슨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넥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일본 상지대학교에서 국제학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뒀다.

2012년 8월에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예술경영학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친은 법조계의 원로인 김교창 변호사(법무법인 정률)다. 김 변호사는 넥슨의 1호 투자자이며 창업 당시 법률자문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정현씨는 1994년 회사 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했으며 회사 발전에 상당한 공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랫동안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10월1일부터 NXC 감사로 일하고 있다.

유정현씨는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12년에 벤처창업대전 벤처활성화 유공부문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2021년 1월 기준으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50대 부자’ 명단를 보면 약 63억 달러 재산을 보유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부친의 회사와 대덕전자 등에서 8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회고록 ‘플레이’를 출간했다.

◆ 어록
▲ 김정주 NXC 대표이사(왼쪽 첫 번째)가 2014년 5월27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4)’에 깜짝 방문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넥슨>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내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해왔다.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 방안은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라도 지금껏 약속한 사항들을 성실히 지켜나가며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겠다.” (2019/01/04, 넥슨 매각설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저와 제 가족이 보유한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 (2018/05/29, 넥슨 대표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준이와는 30년 지기 친구로 정말 친한 사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건네게 된 데에는 제 마음속에서도 도움을 받으려는 나쁜 마음이 전혀 없진 않았구나 싶었다.” (2016/10/20,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3회 공판에서)

“비상장 주식 취득 기회를 제공했던 건 경준이가 검사라서가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함께 만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진행했다. 당시에는 회사를 더 열심히 키울 각오를 하고 있었고 친한 사람들에게 오래 가지고 있으면 손해보지는 않게 할 각오로 권유했었다.” (2016/10/20,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3회 공판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돈을 갚는 게 늦어지면서 고민이 됐다. 너무 괴롭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못 받을 돈이니 잊어버리자고 생각했다.” (2016/10/11,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한 2회 공판에서)

“늘 새로울 순 없는 것 같다. 새로운 트렌드도 찾아내야 하지만 조직 안에서 누군가는 망할 줄 알면서도 그걸 또 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지금의 트렌드를 인식하고 실패를 배우면서 진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2015/12, 김정주와 넥슨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책 '플레이'에서)

“두렵다. 늘. 그런데 제가 깡통 차는 건 전혀 두렵지 않다. 원래 맨몸으로 태어났는데 돌아간다 해도 뭐 어떤가. 회사 인수합병이라는 게 물건 사는 거랑 다르다. 내가 사러 간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 사겠다고 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15년 12월 ‘플레이’를 출판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큰 거래(딜)를 한다는 게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벤처 1세대들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씨앗을 뿌리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토양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반성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은 해외와 비교해 예전보다 더 큰 격차가 벌어져 있다. 절대적 창업자 수는 늘었을지 몰라도 창업 아이템이 게임에 몰려 있는 등 편향돼 있는 데다 혁신적이라고 할 만한 도전을 찾기 힘들다.” (2015/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게임중독은 문제지만 근본대책은 따로 있다.” (2012/05/16, 정부의 게임규제법에 관한 생각을 묻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게임업계에만 인재가 몰리고 있다.” (2013/11/19,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비스타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럼 2013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만한 사람으로 좋은 사람과 유능한 사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좋은 사람을 선택하겠다.” (2011/11/16, 한국과학기술원 강연장에서)

“벤처 투자 개념이 생기기 한참 전인 지난 1994년 회사를 세워 애초 투자를 받지 못하다 보니 투자도 못 받고 상장도 안 하는 회사가 됐다. 그때 '상장은 회사를 30년 정도 잘하면 이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배웠고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하던 일을 20∼30년 정도 더 할 것이다.” (2005/10/13,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상장 계획과 관련해)

◆ 경영활동의 공과  

허민과 협력 강화
김정주는 넥슨 매각을 철회한 뒤 게임 개발 조직을 재편하면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와 협력을 강화해왔다. 허민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개발에 참여했다.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는 2020년 6월 게임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두 회사는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곳 모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총괄한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브캣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은 2021년 6월17일에 각각 개발자 50명을 연내에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 지식재산(IP)을,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지식재산을 각각 활용해 만들어지고 있다. 두 지식재산 모두 넥슨의 핵심 게임에서 나왔다.

김정주는 2019년 8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를 넥슨 외부고문으로 영입한 뒤로 차세대 핵심 게임개발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에게 맡긴 셈이다.

넥슨코리아는 2019년 9월 3500억 원을 들여 원더홀딩스 신주를 인수했다. 취득 지분율은 11.1%다.

원더홀딩스는 허 대표가 2009년 세운 회사로 전자상거래기업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번 투자로 넥슨코리아와 원더홀딩스는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넥슨코리아는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이 게임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허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외부고문으로 게임 개발 전반에 참여하기로 했다.
▲ 넥슨 실적.
△넥슨 체질 개선 성과
김정주가 넥슨 지분 매각을 철회한 뒤 게임 개발 전반과 관련된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넥슨코리아는 2019년 8월 띵소프트의 '페리아 연대기'를 시작으로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디세이' 등의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페리아 연대기는 띵소프트가 8년 동안 600억 원 넘게 투자해 진행해온 온라인게임 기대작이었지만 이번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원 넥슨코리아 부사장도 떠났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2020년 들어 이전의 다작 위주보다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쪽으로 기조를 바꿨다.

이에 힘입어 넥슨은 2020년 ‘V4’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등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다수 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활동 증가 기조가 겹치면서 넥슨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넥슨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06억 원, 영업이익 1조1907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씩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9277억 원, 영업이익 4551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7%, 영업이익 4%가 각각 늘었다. 

넥슨이 2021년 1분기에 별다른 신작을 내놓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상화폐에 관심 지속
김정주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 일본 법인은 2021년 4월 1억 달러(약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보유하게 된 전체 비트코인 수는 1717개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는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면서 현금성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며 “현재 글로벌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수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넥슨 일본 법인은 비트코인 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기도 했다. 

NXC는 2021년 6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XC는 2017년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이어 2018년 10월 유럽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코빗은 2013년 7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가상화폐거래소로 빗썸, 코인원과 함께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로 꼽힌다.

비트스탬프는 등록된 이용자만 300만 명이 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2011년에 세워졌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다.

NXC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발전하는 데 거래소는 가장 바탕이 되는 플랫폼이다”며 “블록체인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미래 먹거리 사업영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가상화폐거래소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지식재산 확보
김정주가 글로벌 지식재산(IP)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2021년 3월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 지주사 반다이남코홀딩스와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8억7400만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마블 시리즈 등의 완구를 제작하는 회사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완구회사 반다이와 게임 개발사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나미홀딩스는 ‘유희왕’ 지식재산(IP)을, 세가사미홀딩스는 ‘소닉’ 지식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이사는 “일방향에서 양방향적 경험으로 변화 중인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개별 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2020년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시장에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장기업에 15억 달러(우리돈 1조833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당시 마호니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현명한 투자를 할 것이다"며 "우수한 경영진들이 운영하는 선도적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에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분만 투자하고 회사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넥슨 매각 철회
김정주가 넥슨의 지주회사 NXC 지분 매각을 보류했다.

김정주는 2019년 6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NXC 지분 매각 본입찰에 참가한 후보기업에게 이메일로 매각 철회 의사를 전했다.

NXC는 일본에 상장한 법인 넥슨의 지주회사다. 

해외기업들의 참여 저조와 기대에 못 미치는 예상가격 등의 이유로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주는 2019년 1월 그의 NXC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지분 29.43%, 김정주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1.72% 등 모두 98.64%의 NXC 지분을 매물로 내놓고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크레이지 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PC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매각설에 따른 안타까움과 우려가 쏟아졌다.

김정주의 NXC 지분 매각금액이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텐센트 등 자본력을 갖춘 중국 게임회사가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혀 게임업계의 불안과 걱정은 더욱 컸다.

넥슨이 한국 게임업계에서 지니는 규모와 위상을 고려할 때 해외기업에 매각되면 한국 게임산업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김정주는 회사 매각설을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김정주는 그의 이름으로 2019년 1월4일 보도자료를 내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내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해 왔다”며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2019년 1월7일 이와 관련해 김정주에게 분명한 태도로 수천 명의 넥슨 직원과 사회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며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넥슨을 여기까지 함께 이끌어온 수천 명 넥슨 직원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게임 이외 기업 인수합병
김정주는 한국과 유럽에서 이종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 지주회사 NXC는 2021년 6월30일 모빌리티기업 FGX모빌리티 지분 99.05%를 942억 원에 사들였다.

NXC는 2021년 4월 공시를 통해 “국외의 모빌리티기술 보유 법인에 간접투자해 투자수익을 획득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자회사 아그라스델릭을 통해 이탈리아의 동물사료 제조기업 세레레 지분 100%를 278억 원에 인수했다. 아그라스델릭은 펫푸드기업으로 2017년 NXC에 인수됐다.

앞서 NXC는 2017년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10월 유럽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캐나다 의류업체에도 투자했다.

NXC는 2019년 6월 벨기에 자회사 NXMH를 통해 캐나다 의류회사 무스패션 지분 23.9%를 642억 원에 취득했다.

무스패션은 명품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회사로 무스터클의 아우터 한 벌 가격은 100만 원이 넘는다.

그전에도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유모차 제조사 스토케, 홍콩의 온라인 레고거래 중개회사 브릭링크 등에 투자해왔다. 다만 브릭링크는 2020년 레고에 매각했다.

△넥슨 경영권 물려주지 않고 사회환원 약속
김정주는 넥슨의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는 2018년 5월29일 넥슨 대표 이름의 보도자료를 내고 “저와 제 가족이 지닌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며 “우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의 벤처 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며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고 공개적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정주는 2019년 1월4일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문에서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다”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지금껏 약속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확대
김정주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매출 비중을 키워왔다. 다만 중국 매출 등이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해외매출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넥슨은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해외에서 거뒀다. 2017년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둔 점과 비교하면 기세가 한풀 꺾였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계속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체 매출이 2020년 1분기보다 23% 줄어든 점이 전체 해외매출의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전에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이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히트' 등이 동남아와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은 2012년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를 넥슨 아메리카 이사에 올려 북미사업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4월 국내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2'를 개발한 불리언게임즈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도 했다. 당시 넥슨은 개발과 서비스역량을 극대화해 불리언게임즈를 해외 게임 개발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크어벤저2는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누적 내려받기 수가 1천만 건을 넘어섰는데 이 가운데 90%가 해외에서 나왔다.

△넥슨 일본 상장
2011년 12월 넥슨 이름을 넥슨 코리아로 바꾸고 넥슨 일본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회사로 커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시 게임산업이 발전했던 일본에서 상장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 NXC가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지분 47.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일본 상장법인 넥슨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이어서 넥슨코리아가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한다. 요컨대 'NXC→넥슨(=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네오플 등 계열사'의 사슬구조이다. 

넥슨 일본 법인의 시가총액은 2021년 6월17일 기준 225만1848엔, 우리 돈 23조341억 원이다. 

△넥슨의 게임회사 인수합병
김정주는 2000년대 여러 캐주얼게임을 출시해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200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인수합병에 힘썼다.

넥슨은 2000년대 아케이드게임 '비앤비',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등 대표적 인기 게임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은 김정주는 인수합병에 뛰어들었다. 

2004년 메이플스토리 개발회사인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엔텔리전트, 2006년 두빅엔터테인먼트, 2008년 네오플, 2010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2011년 JCE, 2015년 불리언게임즈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2013년에는 넥슨 일본 법인이 빅휴즈게임즈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015년 첫 협업 프로젝트인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를 내놓았는데 이 게임이 흥행하자 아예 한국 법인을 통해 빅휴즈게임즈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대규모 인수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2015년 넥슨 매출은 1조808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넷마블게임즈 매출 1조726억 원과 엔씨소프트 매출 8383억 원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넥슨 창립과 성장
김정주는 1993년 25세의 나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그만두고 넥슨그룹의 모태인 '넥슨'을 창업했다.

초창기 넥슨은 웹오피스라는 인터넷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넥슨이 게임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로 시작한 것은 게임 서비스 여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김정주는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PC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을 시작해 창립 1년 만에 개발을 마쳤다.

바람의 나라는 넥슨을 PC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로 끌어올린 작품이며 국내 PC온라인게임을 개척한 게임으로 불린다.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의 같은 이름 만화를 소재로 만든 게임이다. 1995년 12월25일 베타 테스트를 한 뒤 1996년 4월5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전국 곳곳에 PC방이 생기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정주는 1997년 10월 세계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바람의 나라 서비스를 확대했고 1999년 5월 미국, 7월 프랑스, 2000년 9월 일본에 상용화했다.

바람의 나라는 2019년 서비스 22년차를 맞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PC온라인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김정주는 바람의 나라 출시 뒤로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해마다 새 게임을 내놨다. 

넥슨의 두 번째 게임은 '어둠의 전설'이었다. 김정주는 1997년 10월 '어둠의 전설'을, 1998년 '알렌시아'를, 1999년 '퀴즈퀴즈'를 차례로 선보였다. 퀴즈퀴즈는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초로 반 유료화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 

김정주는 여러 게임을 잇달아 성공하면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 비전과 과제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4년 5월27일 경기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4)’에 깜짝 방문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넥슨>
김정주는 게임사업 측면에서 넥슨의 성장세를 이어갈 동력원을 계속해서 발굴해야 한다. 

넥슨은 2020년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확대 성공과 비대면 확산 기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2021년 들어서는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1분기에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 주력 매출원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매출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넥슨은 2021년 안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다수의 신작을 내놓기로 했다.

이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넥슨이 2021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가 판가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콘솔(게임기기)게임, 메타버스게임 등을 통해 그동안 주로 수익을 거뒀던 중국 외의 다른 지역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김정주는 넥슨의 핵심 지식재산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에게 콘솔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총괄을 맡겼다.

또 1조8천억 원 규모로 게임을 위한 글로벌 지식재산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김정주 개인으로서는 NXC를 앞세워 게임이 아닌 산업분야의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나 대체불가 토큰(NFT) 등으로 게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2021년 6월 현재 NXC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3년 7월8일 제주 라온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전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NXC >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게임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도 있다. NXC 본사를 제주도로 옮기면서 이런 이미지가 더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주는 스스로 은둔의 경영자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정주는 2012년 9월6일 대구에서 열린 ‘제50회 KOG 아카데미’ 특별 강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은둔을 했다면 교류도 없을 것이고 평판도 나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그러면 지금과 같은 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한번 몰두하면 끝을 볼 만큼 열정적이다. 어릴 때 악기에 빠지자 학교까지 빼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젊은 세대와 학생들 사이에서 게임계의 '지존'으로 꼽힌다.

투자에도 뛰어나다. 네이버와 그래텍 등에 초기 투자한 덕분에 큰 돈을 벌었다. 넥슨의 핵심 제품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도 모두 그가 인수한 업체에서 만든 작품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김정주와 넥슨의 성공담을 다룬 책 ‘플레이’의 추천사에서 “넥슨은 꿈 많은 청년들끼리 즐겁게 뭉쳐 만든 회사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이 된 지금도 벤처 DNA를 지니고 ‘재미있게 일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주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같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 합격했으나 서울대학교에서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지 못해 1년 유급한 뒤 대학원에 뒤늦게 입학했다.

김정주는 학교에 남아있던 1년 동안 선배들의 회사를 둘러보고 창업도 해보면서 사회를 경험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머 대신 사업가로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와 같은 방을 썼다. 옆방에는 송재경 대표와 김상범 넥슨 이사가 있었다. 이들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밟던 중 공부 스타일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교수의 충고로 6개월 만에 박사과정을 중단했다.

스스로 노마드(유목민) 기질이 있다고 말하며 자주 거처를 옮긴다. 3~5년마다 거주지를 옮겨왔다.

서울대 동문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투자를 통해 꾸준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허 대표가 창업했던 네오플을 3800억 원에 사들이면서 2008년 당시 연매출 규모를 3500억 원 정도로 늘려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섰다.

또 2015년 7월 NXC를 통해 제3자배정 신주를 발행받는 방식으로 위메프에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NXC는 위메프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주는 이 밖에도 다양한 회사를 상대로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서전 성격의 책 '플레이'에 따르면 일본에 갔다가 닌텐도를 사려고 줄을 길게 선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닌텐도를 뛰어넘는 게임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 사건사고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017년 7월21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넥슨 비상장 주식 무상 증여 등 혐의에 관한 항소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짜 주식 뇌물 혐의
김정주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등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2018년 5월11일 김정주와 진경준 전 검사장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한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김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정주는 2005년 친구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2500만 원을 비롯해 넥슨 법인 리스 차량 무상 제공 등의 혐의로 2016년 기소됐다.

김정주는 2003년 연구비 횡령과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수사검사는 진 전 검사장과 대학 동기였다. 진 전 검사장이 김정주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김정주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및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여 원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7년 12월22일 항소심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김정주의 주식과 금전 증여, 차량 제공 등은 구체적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이를 뇌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상고심 판단을 환송받은 재판부로서는 대법원의 법률상 판단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김정주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횡령 및 배임 의혹으로 넥슨 등기이사 사임
김정주는 2016년 7월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에 의해 2조8천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넥슨 지주회사인 NXC의 벨기에 법인을 통해 일본 상장법인 넥슨 주식을 저가로 현물 출자해 NXC가 약 7990억 원의 손해를 보게 했다는 것이다.

김정주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의혹과 함께 배임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2016년 7월29일 넥슨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협업에서 결별까지
김정주는 2015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김정주는 김택진 대표의 서울대 공대 후배로 둘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성향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1990년대 후반 게임벤처 창업을 통해 자수성가형 부호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2012년 미국의 최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일본 상장법인 넥슨은 2012년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주식 322여만 주를 주당 25만 원, 모두 8045여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김택진 대표와 함께 자금을 마련해 일렉트로닉아츠를 같이 인수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일렉트로닉아츠 경영권 인수에 실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편해졌다.

넥슨은 지분을 사들일 때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015년 초 주주제안을 엔씨소프트에 보내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꿨다. 그러자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권 참여를 막기 위해 넷마블과 상호 지분투자를 통해 넥슨의 경영권 참여를 방어했다.

넥슨이 결국 2015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모두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두 회사의 표면적 갈등은 마무리됐다.


◆ 경력
▲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에 몰두한 덕에 세계 3위 게임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넥슨>
1994년 서울대 동문이었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사와 함께 넥슨을 설립했다. 

1999년 게임 개발회사 엠플레이를 세웠다.

2001년 넥슨의 모바일사업팀을 분사해 모바일게임 콘텐츠 및 모바일게임 전용기기를 개발하는 모바일핸즈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넥슨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6년 넥슨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1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7월 넥슨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넥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일본 상지대학교에서 국제학 과정을 수료했다.

1991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뒀다.

2012년 8월에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예술경영학과 전문사 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친은 법조계의 원로인 김교창 변호사(법무법인 정률)다. 김 변호사는 넥슨의 1호 투자자이며 창업 당시 법률자문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유정현씨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유정현씨는 1994년 회사 설립 때부터 사업에 관여했으며 회사 발전에 상당한 공헌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랫동안 넥슨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10월1일부터 NXC 감사로 일하고 있다.

유정현씨는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2012년에 벤처창업대전 벤처활성화 유공부문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2021년 1월 기준으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50대 부자’ 명단를 보면 약 63억 달러 재산을 보유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부친의 회사와 대덕전자 등에서 8년 동안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회고록 ‘플레이’를 출간했다.


◆ 어록
▲ 김정주 NXC 대표이사(왼쪽 첫 번째)가 2014년 5월27일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4)’에 깜짝 방문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넥슨>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내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해왔다.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 방안은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라도 지금껏 약속한 사항들을 성실히 지켜나가며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겠다.” (2019/01/04, 넥슨 매각설이 불거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저와 제 가족이 보유한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 (2018/05/29, 넥슨 대표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경준이와는 30년 지기 친구로 정말 친한 사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건네게 된 데에는 제 마음속에서도 도움을 받으려는 나쁜 마음이 전혀 없진 않았구나 싶었다.” (2016/10/20,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3회 공판에서)

“비상장 주식 취득 기회를 제공했던 건 경준이가 검사라서가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함께 만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진행했다. 당시에는 회사를 더 열심히 키울 각오를 하고 있었고 친한 사람들에게 오래 가지고 있으면 손해보지는 않게 할 각오로 권유했었다.” (2016/10/20,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과 관련한 3회 공판에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돈을 갚는 게 늦어지면서 고민이 됐다. 너무 괴롭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 못 받을 돈이니 잊어버리자고 생각했다.” (2016/10/11,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한 2회 공판에서)

“늘 새로울 순 없는 것 같다. 새로운 트렌드도 찾아내야 하지만 조직 안에서 누군가는 망할 줄 알면서도 그걸 또 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지금의 트렌드를 인식하고 실패를 배우면서 진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2015/12, 김정주와 넥슨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책 '플레이'에서)

“두렵다. 늘. 그런데 제가 깡통 차는 건 전혀 두렵지 않다. 원래 맨몸으로 태어났는데 돌아간다 해도 뭐 어떤가. 회사 인수합병이라는 게 물건 사는 거랑 다르다. 내가 사러 간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 사겠다고 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15년 12월 ‘플레이’를 출판하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큰 거래(딜)를 한다는 게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벤처 1세대들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씨앗을 뿌리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토양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아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반성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은 해외와 비교해 예전보다 더 큰 격차가 벌어져 있다. 절대적 창업자 수는 늘었을지 몰라도 창업 아이템이 게임에 몰려 있는 등 편향돼 있는 데다 혁신적이라고 할 만한 도전을 찾기 힘들다.” (2015/08,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게임중독은 문제지만 근본대책은 따로 있다.” (2012/05/16, 정부의 게임규제법에 관한 생각을 묻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게임업계에만 인재가 몰리고 있다.” (2013/11/19,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비스타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럼 2013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만한 사람으로 좋은 사람과 유능한 사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좋은 사람을 선택하겠다.” (2011/11/16, 한국과학기술원 강연장에서)

“벤처 투자 개념이 생기기 한참 전인 지난 1994년 회사를 세워 애초 투자를 받지 못하다 보니 투자도 못 받고 상장도 안 하는 회사가 됐다. 그때 '상장은 회사를 30년 정도 잘하면 이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배웠고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하던 일을 20∼30년 정도 더 할 것이다.” (2005/10/13,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상장 계획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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