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8월 달까지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마련했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가을 대유행을 예고하는데 그 전에 준비를 마치기 위해 100일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국민 신뢰 회복 △재유행 대비 △지속가능한 대응체계 마련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또 △과학방역 △지속가능 방역 △취약계층 보호 △백신·치료제 확보를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새 정부는 과학에 근거한 방역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민 여론이나 정무적 판단으로 방역을 했다”면서 “이제부터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방역 정책으로 항체 양성률 정기 조사와 코로나19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전국 1만 명 항체 양성률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이를 토대로 백신접종 주기를 결정함으로써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겠다”며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국민들과 공유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을 개편할 뜻도 나타냈다.
안 위원장은 “현재 집합금지 업종인 카페에서 확진자가 생기면 카페 전체를 닫는다든지 하는 주먹구구식 기준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겠다”며 “밀집·밀접·밀폐를 기준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테이블 사이의 거리 규정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해제에 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안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아직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많아 야외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나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며 “실외 마스크는 벗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판단은 5월 하순 정도에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