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레미콘사업의 호조와 신규사업 진출로 올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레미콘 가격의 상승과 동양 인수 가능성도 실적증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유진기업은 2016년 사업모델이 진일보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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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
채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레미콘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동양 인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 밖에도 건자재 유통 관련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기업은 3월 말 기준으로 동양 지분 23.05%(우호 지분 포함)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3월 열린 동양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참여는 무산됐으나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유진기업은 올해 9월 리모델링 전용 유통매장을 내는 등 건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은 3월 기자간담회에서 “레미콘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리모델링과 관계된 건자재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건자재업을 하는 동양의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 리모델링 유통사업 진출도 포함돼 있다”며 “올해 리모델링 유통사업으로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유진기업은 신규사업 진출 기대감 속에 기존 주력사업인 레미콘사업 호조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1분기부터 레미콘 부문 실적개선으로 좋은 실적을 냈고 2분기 이후 레미콘 단가 상승 가능성에 따라 양호한 업황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기업은 1분기에 매출 2138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0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분기에 레미콘부문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02% 증가해 실적성장을 이끌었다. 유진기업의 레미콘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3% 증가했다.
채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거의 전 레미콘업체에서 20%대 후반의 생산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레미콘 가격은 6월경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