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21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열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석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에서 4번째) 등과 함께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LS > |
[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현장경영으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취항식에 참석했다.
포설선은 깊은 바다에서 통신선이나 고압선 등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특수선박이다.
LS는 21일 구 회장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열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LS는 구 회장이 2022년 1월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포함해
명노현 LS 대표이사 사장,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영 동해시 부시장, 김기하 동해시의회 의장, 박지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황인목 한국전력 신송전사업처장, 안영규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기념사에서 "LS는 세계적 해저케이블 제조역량 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시공역량까지 겸비한 글로벌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송, 효율적 에너지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시공역량까지 포함한 토털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2021년 8월 GL2030을 건조했다.
GL2030에 선박의 위치를 정밀하게 조절, 제어하는 시스템이 장착돼 바람, 높은 파고 등 기후 변화에 상관없이 GL2030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해저케이블을 설치할 때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LS전선은 최근 3년 동안 아시아에서 8천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올해 초에는 북미에서도 3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해외에서도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GL2030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L2030은 5월부터 1달 동안 전남 해남군 화원면과 신안군 안좌도 사이 약 7km 구간에 해저케이블을 구축하는 데 투입된다. 이 해저케이블은 서남해의 해상풍력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육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LS전선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에서 포설선을 대여해 왔는데 일정 조율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포설선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공사기일 단축은 물론 시공노하우를 쌓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