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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CC글라스 외형확대 가속, 정몽익 PI첨단소재 인수 추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4-21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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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CC글라스가 폴리이미드필름(PI) 제조기업인 PI첨단소재 인수전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계열분리 뒤 인수합병 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며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잰걸음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정몽진 KCC 회장과 남아있는 지분관계 정리를 위해서도 KCC글라스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오늘Who] KCC글라스 외형확대 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5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익</a> PI첨단소재 인수 추진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21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롯데케미칼, 독일 화학기업 솔베이, 프랑스 알키마,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함께 PI첨단소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다.

KCC글라스는 PI첨단소재 예비입찰에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근 KCC와 함께 신한벽지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곧바로 굵직한 인수전에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PI첨단소재는 KCC글라스의 기존 사업영역인 유리와 건자재사업 등과 직접적으로 시너지를 낼 분야의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으로 첨단소재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KCC글라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PI첨단소재는 IT기기에 필수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이미드 필름과 전기차용 폴리이미드 바니쉬 등을 만드는 회사다. 

폴리이미드 소재분야에서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 양쪽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매력적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PI첨단소재는 현재 폴리이미드 필름 생산공정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2위 업체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와 디스플레이 등 성장산업과 연계된 신규 생산공장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KCC글라스가 PI첨단소재를 인수한다면 그룹 차원의 사업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그룹 계열사 KCC가 힘을 싣고 있는 실리콘사업과 거래처가 겹치는 등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KCC는 건자재기업에서 정밀화학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모멘티브를 통한 실리콘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리콘은 방수재료, 접착제 등의 원료로 건축, 인테리어 영역을 넘어서 자동차, 반도체, 태양광 등 다양한 첨단산업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 전기차 등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폴리이미드 필름과 같다.

정 회장은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형인 정몽진 KCC 회장과 함께 KCC 경영을 함께 맡아오다가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한 KCC글라스를 들고 독립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KCC글라스 최대주주 자리에도 올라 계열분리의 큰 틀도 완성했다. 기존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몽진 회장이었다.

다만 KCC와 KCC글라스는 여전히 지분관계가 얽혀있다. 

둘째인 정몽익 회장이 아직 KCC 지분 8.47%를 들고 있고 첫째인 정몽진 회장도 KCC글라스 지분 8.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KCC그룹 안팎에서는 두 형제가 서로가 보유한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각자 경영하는 기업의 지배력을 높이고 계열분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KCC그룹에서 KCC는 정몽진 회장이 지분 22.58%, 정몽익 회장이 8.47%,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6.31%를 들고 있다. KCC글라스는 정몽익 회장 지분이 26.06%, 정몽진 회장이 8.56%, 정몽열 회장이 2.76%다. 

KCC건설은 KCC 지분이 36.08%, 정몽열 회장 지분이 29.99%에 이른다.

다만 주식 맞교환 시나리오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KCC글라스의 외형 확대 및 기업가치 향상 문제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현재로서는 KCC글라스와 KCC 지분가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 8.47%는 20일 종가 기준 2조4711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반면 정몽진 회장이 들고 있는 KCC글라스 지분의 가치는 855억 원 수준이다.

KCC글라스는 PI첨단소재 인수전 참여에 관해 이날 공시를 통해 “PI첨단소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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