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4-18 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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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올해 아이폰 생산량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최대 1천만 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이노텍도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나온다.
▲ 애플 아이폰13 프로.
18일 9투5맥 해외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이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부품 조립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아이폰 생산량이 600만~1천만 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주로 중국에 공장이 있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EMS)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는 코로나19로 일부 지역이 봉쇄됐다. 다만 폭스콘 공장은 현재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페가트론의 상하이와 쿤산 공장도 모두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전 세계 맥북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콴타컴퓨터도 공장도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의 에디 한 이사야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애플은 주문을 페가트론에서 폭스콘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물류 문제와 장비 조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물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락다운이 2개월 동안 지속되고 애플이 주문 경로를 변경할 수 없다면 600만~1천만 대의 아이폰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2021년 생산한 아이폰이 모두 2억 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5%의 정도의 타격을 입게되는 것이다.
아이폰 생산량이 줄어들면 LG이노텍은 올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74.8%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감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 2개 모델에 고가의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올레드를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되는 LTPO 올레드 패널도 LG디스플레이와 나눠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