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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고차 사업방향 공개, 전기차와 구독서비스 포함해 차별화 추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4-18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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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전기차 중고차와 구독서비스 등을 앞세워 중고차시장 혁신에 나선다.
 
기아는 기존 중고차업계와 상생을 위해 2024년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3.7%로 제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 중고차 사업방향 공개, 전기차와 구독서비스 포함해 차별화 추구
▲ 기아 중고차 디지털플랫폼. <기아>

기아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전략에는 중고차시장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중고차시장의 혁신과 전동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제공하고 중고차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평가체계와 객관적인 잔존가치 산정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기차에서도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등을 첨단 진단장비로 측정한 후 최저성능기준(현재 미정)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아가 중장기 전략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선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중고차시장에서도 전기차와 관련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 취향에 맞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중고차에도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운영한다.

고객은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부품을 비롯해 성능 부품과 라이프 스타일 부품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는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가칭)'를 구축한다.

'리컨디셔닝센터'는 최적품질 확인과 정확한 인증을 위해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한 최첨단 장비뿐 아니라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 상품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 상품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기아는 수도권에서 리컨디셔닝센터 1곳를 우선 열고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서 보상판매(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아가 보유한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중고차처리와 신차구입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도 개발한다.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KIA Flex)'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리컨디셔닝센터에 입고시켜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기아플렉스가 제공하는 구독차량 범위가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고객은 신차 구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증중고차를 구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차는 신차와 같은 출고 대기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차량을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신차 구독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구독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이 중고차 구매 결정에 앞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장 한 달 동안 차량을 체험(구독)해 본 이후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독·구매 결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고차매매업계와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최대 3.7% 이하로 제한하는 등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인증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시장점유율은 2022년 1.9%를 시작으로 2023년 2.6%, 2024년 3.7%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기아는 “시장점유율 모수를 전년도 중고차 총거래대수와 사업자거래대수의 산술평균으로 했기 때문에 통상적 방식인 총거래대수를 모수로 계산하면 실질적인 시장점유율은 더욱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총거래대수는 사업자거래와 개인간거래, 기타(상속·증여 등)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실제 점유율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으로 중고차 총거래대수는 253만2770대로 사업자거래대수 117만5855대의 2배를 웃돈다.

이와 함께 중고차업계가 중고차시장 전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차 관련 교육을 지원하는 등 중고차업계와 함께 중고차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및 최신 CS(고객만족) 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판매현장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결과에 따라 사업계획과 상생안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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