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가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2022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회사 예상치)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 다음날 주가는 1.9%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 삼성전자(왼쪽)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
TSMC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장비와 소재(네온, 제논 등) 공급난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는 있지만, 계획 대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고성능컴퓨팅(HPC)와 5G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분기 가이던스를 매출 179억 달러로 제시하고 2022년 매출 성장 예상치도 기존 20%에서 20%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처럼 TSMC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하반기 이후의 경기 둔화 우려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실적에 걸맞는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선행조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Beat-Raise-Fall(실적부합-가이던스 상향-주가 하락)로 이어지는 패턴이 2022년 반도체기업 주가의 공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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