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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SMC 실적 좋은데 주가 부진, "인플레이션 안정화 선행돼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2-04-18 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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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들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가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2022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회사 예상치)도 상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발표 다음날 주가는 1.9% 하락했다”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TSMC 실적 좋은데 주가 부진, "인플레이션 안정화 선행돼야"
▲ 삼성전자(왼쪽)와 대만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TSMC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장비와 소재(네온, 제논 등) 공급난과 관련해 시장의 우려는 있지만, 계획 대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고성능컴퓨팅(HPC)와 5G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2분기 가이던스를 매출 179억 달러로 제시하고 2022년 매출 성장 예상치도 기존 20%에서 20% 중후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처럼 TSMC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더 많은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하반기 이후의 경기 둔화 우려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실적에 걸맞는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선행조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Beat-Raise-Fall(실적부합-가이던스 상향-주가 하락)로 이어지는 패턴이 2022년 반도체기업 주가의 공식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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