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둔촌주공 공사를 중단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15일 0시부터 유치권을 행사하고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 서울 둔촌주공 현장에 걸린 '유치권 행사중' 현수막.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
시공사업단은 “1조7천억 원에 이르는 외상공사를 진행했으나 조합에서 정상적 사업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사업재원 마련시기가 불투명하다”며 “시공사업단으로서는 공사지속을 하기 위한 더 이상 자체적 재원 조달이 어렵다”고 말했다.
시공사업단은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공사장 곳곳에 걸며 공사장의 전면 출입통제에도 들어갔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10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면 시공사 계약해지 안건을 종합원 총회에 상정하겠다는 안건을 지난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가결했다.
갈등의 핵심은 2020년 6월 전임 재건축 조합 집행부가 추진한 공사변경계약이다. 전임 집행부는 2016년 10월 총회에서 정한 공사비 2조6천을 3조2천억 원으로 증액하고, 기존 1만1106가구에서 상가포함 1만2032가구로 변경하는 계약을 시공사업단과 체결했다.
그러나 현 집행부는 이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며 3월 21일 공사비 증액 변경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현 집행부는 4월 16일 총회를 열어 변경계약 취소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현재 공정률이 50% 수준으로 내년 8월 완공 예정이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