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그룹> |
제네시스가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를 공개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더욱 극명하게 표현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양산 차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일반적 콘셉트 모델과는 달리 차량의 형태나 체급이 정의되지 않은 모델이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부사장은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는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차량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표적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전면부 날개 디자인)’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됐지만 제네시스는 고유의 ‘크레스트(방패형) 그릴’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주행등,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헤드램프도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콘셉트 모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모래시계 실루엣’을 적용해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이 마치 근육이 있는 듯한 시각효과를 낸다.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12월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해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현지 구매 프로그램 ‘프라이오리티 원(Priority One)’의 론칭도 알렸다.
‘제네시스 컨시어지 에이전트’를 통한 최적의 판매자 연결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1만1700대를 기록하며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뒤 가장 많은 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허원석 기자
▲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