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맥북 위탁생산(OEM) 업체 콴타가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해 애플 신제품 출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대만 현지 매체 타이베이보도에 따르면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제로 코로나' 방역 대책이 맥북 공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 노트북인 맥북의 주요 OEM 업체인 콴타는 13일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3월29일부터 도시 봉쇄를 단행했다. 3주차에 접어들면서 봉쇄 규제를 일부 완화했으나 대중교통 운영 포함 모든 생산과 경영 활동이 회복된 것은 아니다.
타이베이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분기별 제품 매출 비중은 다르지만 지난해 2분기 아이폰 매출 비중은 48.59%로 약 50%에 이르렀고 맥북은 10.11%, 아이패드는 9.05%를 차지했다.
만약 아이폰 공급사슬에 문제가 생기면 애플 실적도 큰 타격을 받는다. 다만 선전에 위치해 있는 대만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도 담당하기 때문에 페가트론, 위스트론 조업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페가트론과 위스트론은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콴타의 상하이 공장 조업 중단 기간이 늘어나면 애플 신형 13인치와 15인치 맥북에어 출시 계획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외신은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신형 맥북을 공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기존 맥북 제품 생산량과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궈밍치 중국 증권사 톈풍궈지(천풍국제)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가장 좋은 프리미엄 라인 맥북프로 배송 시간은 3주에서 5주가량 늦춰졌다”고 했다.
하지만 타이베이보도에 따르면 콴타는 상하이 공장이 차지하는 노트북 생산능력은 자사 전체 생산능력에서 약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콴타는 약 80% 생산능력이 있는 충칭 공장은 아직 코로나19 방역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상하이 공장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다고 봤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