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원전의 성능시험설비인 ‘LAPLACE’를 구축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LAPLACE의 내부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의 해외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능시험 설비를 구축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원전의 성능시험 설비인 ‘LAPLACE’를 구축하고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APLACE는 체코 등 해외수출 주력원전인 APR1000에 최초로 적용되는 피동 보조급수계통의 성능시험을 위한 설비다.
10MW(메가와트)급 규모의 대형 증기발생기가 설치됐고 실제 APR1000의 증기발생기와 똑같은 311℃, 100기압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온, 고압 조건의 단일계통 실증설비 구축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이고 국제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의 규모다.
보조급수계통은 증기발생기에 물을 제공하는 주급수계통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설치되는 보조 설비이다. 피동 보조급수계통은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2014년 국내 표준설계 인허가를 받은 설비다.
피동 보조급수계통은 전기로 작동하는 능동형 보조급수계통과 달리 전기 없이도 작동이 가능해 사고 발생 시 운전원의 조작이 없어도 72시간 이상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에 대형 피동 보조급수계통 성능시험 설비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원전수출 및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등의 사업 추진에 있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