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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주식 선물하기부터 종목토론방까지, 증권사 개미 붙잡기 온힘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2-04-12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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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들이 개인고객을 붙들어 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이탈을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자 개인고객을 붙잡고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편의성을 강조한 기능이나 새로운 투자경험을 내세운 전략 등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카카오톡 주식 선물하기부터 종목토론방까지, 증권사 개미 붙잡기 온힘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pixabay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고 더 적극적으로 개인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생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주식을 원하는 금액만큼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2분기 안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서비스를 통해 주식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온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되며 주식종목 입력 및 등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즉시 증권 계좌에 해당 주식이 입고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고객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편의성과 새로운 투자경험을 내세워 개인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2~3일 뒤에 주식이 양도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선물을 받은 그 날 주식이 입고된다"며 "선물을 할 때는 보통 축하할 날짜에 맞춰서 하는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선물하기'를 통해 특별한 날에 맞춰 주식을 선물로 주고받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신생 증권사 뿐만 아니라 기존 증권사들도 편리성을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개인고객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관련 정보에 목말라 있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려는 욕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의견공유 기능을 강화한 곳이 나타나고 있다. 

KB증권은 투자 인사이트 플랫폼 'SPEC(스팩)'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더욱 전문적 투자에 나서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Poll Insight(시장전망, 투자의견 투표)'를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 이슈에 대해 직접 투표하고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을 투자 참고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토스증권도 지난해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커뮤니티를 열었고 최근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능을 향상시켰다.

포털 사이트의 종목토론방처럼 개별 투자자산 종목마다 투자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는데 '주주표시 기능'을 넣어 게시글의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의 하루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13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를 떠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을 붙잡기 위한 증권업계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투자처를 다각화하는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2월부터 해외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낮 시간에도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고 서비스를 출시한지 32영업일 만에 누적 거래금액 5천억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종목별 증거금제도를 도입해 일부 증거금만 내고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레버리지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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