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1분기에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성장하면서 국내의 부진을 만회했다.
오리온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606억 원, 영업이익 1189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5.5%, 영업이익이 11.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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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오리온 대표. |
오리온의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에서 매출 3774억 원, 영업이익 68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7.0%, 영업이익이 19.7% 증가했다.
‘오!감자’ ‘예감’ 등 단맛 감자과자의 인기로 스낵류 매출은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1분기에 이란 등 중동지역으로 수출물량이 회복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8%, 영업이익은 3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10.4%, 영업이익이 98.3% 급증했다.
한국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한국법인은 1분기에 매출 1548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신제품 ‘초코파이 바나나’ ‘스윙칩 간장치킨맛’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내수시장 침체와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박성규 오리온 재경부문장 전무는 “해외법인의 매출 호조와 신제품 출시효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화재가 났던 이천공장을 조속히 복구하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국내에서도 매출신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