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H바텍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부품이 줄어들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최근 언론에서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힌지가 기존 2개가 접합된 방식에서 1개로 줄었고 부품 단가도 하락해 제품 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결론적으로 단가가 하락한다는 내용은 오보”라고 말했다.
KH바텍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외장 힌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해외 팁스터(내부정보 유출자)인 앤써니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폴드4는 싱글 힌지를 갖춘 삼성전자의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힌지를 공급하는 KH바텍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힌지 디자인이 접합 방식에서 통합 힌지로 바뀔 뿐 단가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예측하는 1300만 대 수준을 웃도는 1500만~1600만 대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것도 KH바텍에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는 품목”이라며 “6일 KH바텍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에서 기인했다고 판단되며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6일 KH바텍 주가는 전날보다 6.62% 하락한 1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