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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절실, 함영주 롯데카드 매물 반가워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04-06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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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때마침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약체’로 꼽히는 하나카드의 몸집을 단번에 키울 수 있는 만큼 함 회장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오늘Who] 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절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롯데카드 매물 반가워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이 캐피털, 보험과 함께 카드 부문을 콕 집어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롯데카드 인수합병에 적극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떠오른다. 

함 회장은 3월 취임할 때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강점 극대화 및 비은행 사업 재편과 관련해서는 “우선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을 완성하고 카드·캐피탈·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키우겠다”며 “비은행 사업 부문 인수합병 및 그룹 내 관계사 사이 기업금융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보험과 카드 부문은 인수합병 전략 말고는 덩치를 키울 방법이 딱히 없다. 함 회장이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KB금융지주나 신한금융지주는 보험 부문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 카드를 꺼내든 적이 있다.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을,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와 BNP파리바카디프를 인수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현재 롯데카드 주인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함 회장은 이번에 롯데카드 매물을 놓치면 카드 부문을 키울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를 뺀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우리 등 카드사는 최대주주가 지주사거나 계열사다. 카드사가 인수합병 시장에 또 매물로 나올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카드처럼 사모펀드가 주인인 회사는 차익 실현을 위해 매각이 추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회사를 사고팔 일이 드물다.

함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회장에 올랐는데 롯데카드 인수로 비은행 강화의 큰 발판을 마련한다면 임기 초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순이익이 늘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보험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금 상태로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와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는데 하나카드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 

지난해 신용판매 이용실적을 기준으로 신한카드가 점유율 20.9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 점유율은 16.91%였고 하나카드는 7.25%로 7곳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함 회장에게 롯데카드 인수는 카드시장에서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반전카드’일 수밖에 없다.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카드업계에서는 전에 없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롯데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카드업계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인수후보로 하나금융지주와 KT, 우리은행 등이 거론되는데 이들 중 1곳이 롯데카드를 인수한다면 1강(신한)3중(삼성,KB국민,현대)3약(롯데,우리,하나) 구도에도 바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KT나 우리은행이 인수한다고 해도 카드업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다. KT는 2021년 말 기준 BC카드 지분을 69.54% 들고 있는데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등 신사업 분야에서 BC카드와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를 인수하는 대신 이참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지분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도 투자금융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우리은행은 애초 롯데카드 인수를 염두에 두고 롯데카드 지분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재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여부를 먼저 검토할 수 있는 우선 검토권도 들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직 롯데카드 인수와 관련해 별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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