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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가 성장을 촉진할 핵심전략을 내놓았다.
모바일게임사업을 본격화하고 PC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을 늘려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 모바일 드라이브 가속화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확대전략을 발표했다.
윤재수 CFO는 “모바일게임인 ‘헌터스 어드벤처’를 5월 안에 출시하고 ‘리니지’와 ‘아이온’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은 3분기 이후부터 본격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나올 ‘리니지온모바일’과 ‘리니지레드나이츠’, ‘아이온레기온즈’ 등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PC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에 기반하고 있다.
이들은 원작의 인기가 높아 흥행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초보’임에도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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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
리니지나 아이온 등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다른 게임기업도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리니지’나 ‘아이온’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을 만들겠다는 기업이 증가할수록 엔씨소프트의 이익도 커진다.
올해 1분기 로열티 매출(294억 원)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로열티매출 증가는 3월에 중국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흥행 덕분이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기업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고 있다. 게임수익의 일부가 원작 제작사인 엔씨소프트에게 들어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간매출 1조 원 돌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모바일게임사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자회사도 모바일게임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북미 자회사인 ‘엔씨웨스트’는 전체 개발인력의 30%를 모바일게임 개발에 투입했다.
일본 자회사인 엔씨재팬도 국내기업 와이디온라인의 인기작인 ‘갓오브하이스쿨’의 일본 서비스를 맡기로 하는 등 모바일게임 우선전략을 외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주력 PC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을 앞세워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모바일게임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과 로열티 매출 등을 동반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사업의 성공여부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 PC온라인게임 해외진출 확대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해외에서 1093억 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9% 증가한 금액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45%가 해외에서 나왔을 정도로 해외사업 비중이 커졌다.
엔씨소프트는 해외를 PC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본다. 해외진출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흥행이 검증된 ‘블레이드앤소울’이 선봉을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이 게임을 북미와 유럽에 진출시킨 효과를 크게 누렸다. 북미와 유럽의 1분기 매출(608억 원)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6%나 증가했다.
북미에서 인기가 있는 길드워2의 확장팩 출시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블레이드앤소울이 조만간 러시아에 진출하고 다른 지역에 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길드워2의 확장팩은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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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등 PC온라인게임의 해외공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
출시를 앞둔 ‘마스터X마스터’(MXM)도 해외공략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 게임의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등 글로벌을 겨냥했다.
윤재수 CFO는 “MXM은 한국·대만·일본과 중국, 동유럽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출시한다”며 “미국에서도 올해 3분기부터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500원(1.49%) 오른 23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실적을 크게 개선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공개한 모바일게임 본격화 전략과 PC온라인게임의 해외진출 확대방안 등에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