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생산량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이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1분기 국내외 도매판매에서 현대차는 90만2천 대, 기아는 68만5천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현대차는 9.8%, 기아는 0.7% 줄었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1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정비의 영향도 받았다.
현대차는 수출 물량 구성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를 최대화하며 개선됐다. 3월에는 전체 수출 8만6천 대 가운데 북미에 4만2천 대를 팔아 북미 비중이 48.8%를 보였다.
정 연구원은 “기아는 1분기 해외 현지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업황의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낮아진 주가를 감안하면 현대차·기아 중심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