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증시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최근 이어지던 단기 상승세를 그치고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으로 4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베어마켓 랠리는 끝났다”며 “물가 상승과 소비자 수요 위축이 투자자들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증시 지표인 S&P500지수는 4일 기준 4582.6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이어진 조정 기간을 마치고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최근 주가 상승이 약세장에서 단기간 상승세가 나타나는 ‘베어마켓 랠리’에 해당한다고 정의하며 증시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인플레이션 심화로 경기가 침체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해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증시 상승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에 세율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증시에 악재가 계속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도 미국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올해 S&P500지수가 3600포인트로 연초 대비 약 21% 하락해 마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상의 상황을 가정한다고 해도 올해 S&P500지수는 4700포인트로 연초 대비 4%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고점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 JP모건은 블룸버그를 통해 경제 성장 둔화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나친 수준이라며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은 증시가 계속 상승 여력을 갖출 수 있다며 모건스탠리와 확실하게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