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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5돌 다솜이재단 양용희 이사장, "새 플랫폼으로 새 도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2-04-04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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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5돌 다솜이재단 양용희 이사장, "새 플랫폼으로 새 도전"
▲ 양용희 다솜이재단 이사장. <다솜이재단>
[비즈니스포스트] “장기요양·간병 매칭 플랫폼 ‘헬로우케어’를 통해 질 좋은 간병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양용희 다솜이재단 이사장은 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장기요양·간병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과 전화통화를 통해 진행됐다. 

국내 1호 사회적기업.

다솜이재단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형태로 사회적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 생산 및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뜻한다.

다솜이재단은 유·무료 간병서비스 제공, 노인복지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하면서 취업 취약계층인 실질적 여성가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간병서비스도 제공한다.

교보생명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003년 다솜이간병봉사단을 만든 것이 모태가 됐다. 이후 2007년 비영리재단인 다솜이재단으로 전환하고 국내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 설립 15주년이 됐다. 

다솜이재단은 간병인 알선이 아닌 직접고용 방식으로 여성가장을 채용하고 4대보험과 퇴직금을 적용하면서 고용 안정성을 높였다. 간병인업계 최초로 2020년 기준 66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사회적기업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다.

특히 24시간 근무가 일반적이던 간병시장에 공동간병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3교대 8시간 근무제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혁신을 이끌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초기에 취약계층을 위한 저가전략을 펼쳤지만 인건비 상승과 정부 지원기간 만료 등으로 2010년부터 2년간 적자를 내면서 재무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후 다솜이재단은 과감하게 저가전략을 접고 간병서비스 품질 강화, 합리적 가격 책정 등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것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한 것이다.

사회적기업 수는 2007년 이후 7년 만인 2014년 1천개, 2018년 2천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3천 개를 넘어서면서 증가 속도가 빨리지고 있다.

다만 수익성 확보, 안정적 고용, 서비스 품질 유지 등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둘러싸고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끊긴 뒤에 어려움에 빠지는 사회적기업도 많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1호 사회적기업인 다솜이재단이 지난 15년 동안 순항하면서 사회적기업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양용희 다솜이재단 이사장은 사회적기업학회 회장,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등을 거친 뒤 2018년 1월 이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다솜이재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올해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기요양·간병서비스 관련 플랫폼을 새로 내놓으면서 다솜이재단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솜이재단의 플랫폼은 간병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게 간병인 찾아주기(매칭), 서비스 제공, 사후 관리까지 모든 절차를 다솜이재단이 직접 처리한다.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간병인 교체도 가능하다. 구인 제안, 간병인 선택, 가격 입찰 등의 절차를 고객이 직접 수행하는 다른 간병플랫폼과 다르다.

다솜이재단이 오랜기간 간병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과 전문성을 통해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취약계층의 무료간병서비스 제공사업 등을 위해 사용된다.

다솜이재단은 5월2일부터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다음은 양 이사장과 일문일답이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플랫폼을 소개한다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기요양·간병 매칭 플랫폼 ‘헬로우케어’를 준비하고 있다. 한 번의 상담으로 기관 및 간병인 매칭, 서비스 진행과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헬로우케어 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서비스 제공 및 기관 매칭, 병원 간병인 파견서비스, 자택 간병인 파견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청 시 원스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15년 경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다솜이재단의 간병인 인력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장기요양기관만 선별해 매칭해주는 고급 간병서비스가 차별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간병인은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인력 가운데 사전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헬로우케어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다. 평점과 후기를 통해 서비스 질을 관리받게 된다.

장기요양기관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기관평가 뒤 A등급을 인증받은 기관들만 헬로우케어 협력기관으로 플랫폼 연계망에 등록된다. 

간병인에게는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장기요양기관들에게는 홍보·마케팅과 이용자 모집의 효과를 전국단위로 얻게 해주는 것이다."

-도입 이유와 기대하는 효과는.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부양 문제와 그에 따른 자녀들의 돌봄 스트레스, 자녀 경제활동 축소, 노인 우울감 증가 등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해 집에서 간병을 받는 방문서비스, 주·야간에 센터를 이용하는 주·야간보호서비스, 거주 이용시설인 요양원 등을 제공하면서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받기 위한 어르신들의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과 병원에서 간병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사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돌봄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제공되는 장기요양·간병서비스는 일반 상품과 달리 사람이 전달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장기요양서비스는 요양보호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교체를 일삼는 어르신들이 많다. 또 병원 간병에는 중국동포 인력이 많다. 

병원 간병서비스는 장기요양보험서비스와 달리 요양보호사 자격증의 유무와 관계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교육받지 않은 간병인이 투입된다는 것에 보호자들의 불안감과 의사소통 문제 등 서비스의 질 저하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현재 다양한 간병 플랫폼들이 시장에 있다. 하지만 간병서비스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단순 매칭 간병플랫폼만 존재한다.

고객이 간병인의 정보와 입찰가격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간병 플랫폼과 높은 요양보호사 시급으로 요양보호사 인력을 유치하는 장기요양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서비스의 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솜이재단은 공익성을 목표로 하는 재단법인이자 15년간의 간병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플랫폼 사업을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1호로 무료간병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이뤘다. 이제는 헬로우케어로 고급 간병서비스 플랫폼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과 건강한 간병시장 생태계를 조성해 또 다른 사회적 성과를 이루고자 한다."

-간병인 파견이 주요 사업인데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이 많다.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에는 어려움이 특히 더 많았다.

간병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간병서비스가 진행되는 한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생겨서 병동 자체가 폐쇄된 사례도 있다. 확진자가 많아 관리자들이 근무표를 구성하는 데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완치된 간병인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안정화가 되고 있다. 오히려 보호자들 중에서는 확진 후 완치된 간병인과 재가 요양보호사를 선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15년간 다솜이재단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던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미래의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15돌 다솜이재단 양용희 이사장, "새 플랫폼으로 새 도전"
▲ 다솜이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다솜케어재가노인복지센터. <다솜이재단>
-무료간병지원사업과 간병인교육을 통한 여성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다솜이재단은 무료간병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의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04년부터 누적된 사회적 가치는 약 130억 원에 이른다. 약 24만 명이 무료로 간병서비스 수혜를 받았고 이를 통해 6천여 명의 환자 가족들에게 소득활동의 기회를 제공했다.

간병인 교육은 다솜이재단의 프리미엄 시니어케어 전문가 교육을 통해 차별화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솜이재단의 모든 간병인분들은 해마다 2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인 학교에서 간병인 보조인력 육성을 위한 보건의료 교육 과목이 마련돼 다솜이재단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통해 손쉽게 많은 사람들이 간병과 관련된 인식을 개선하고 간병인의 소명의식, 고급간병서비스 기술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다솜이재단은 1호 사회적기업으로 올해 설립 15주년이다. 이후 목표나 계획은.

"다솜이재단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간병인업계 최초로 2020년 기준 66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또 수익금은 무료간병과 직원복지에 사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왔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 영리기업들과 시장경쟁 등으로 한계점에 부딪히게 되면서 다솜이재단에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

다솜이재단은 올해 프리미엄 원스톱간병서비스 헬로우케어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헬로우케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헬로우케어의 홍보·마케팅과 시스템 안정화를 통해 일자리창출, 협력기관 수익증가, 수준높은 간병서비스 생태계 조성 등을 이루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헬로우케어 플랫폼을 간병장기요양 서비스를 넘어 취미, 건강 관리 등 어르신의 삶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니어토탈케어플랫폼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도 있다.

다솜이재단은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1호로 사회적 환원에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양질의 사회서비스와 품위있는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미션처럼 헬로우케어를 통해 질 좋은 간병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을 이룩하겠다."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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