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3월16일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포괄적인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제품 개발·제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미 회사 안에 소재복원연구소를 설립해 폐스마트폰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추출해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재복원연구소에는 전자기기 내 희토류, 강철, 텅스텐 등 원재료를 분해할 수 있는 로봇 장치도 있다. 이를 통해 2020년에만 약 3만9천 톤의 전자제품 폐기물을 재활용했다.
삼성전자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면 애플처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환경경영을 위해 최근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2월 정인희 전 LG화학 전문위원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담당임원(상무)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 상무는 환경, 기후대응, 지속가능성 분야의 전문가로서 과학, 환경공학, 자원경제학 및 환경정책 등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두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인 ERM그룹에서 환경실사 및 환경안전보건 감사,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진행했다. LG화학에서는 ESG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재화하는 작업을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합류한 한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석좌교수도 환경 전문가로 꼽힌다. 한 이사는 한국환경연구원(KEI) 창립멤버이며 청와대 환경비서관,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은 제품 출시에서 사용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핵심이다”며 “순환 경제를 촉진하고 전자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