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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전기차공장 가동 중단사태 장기화, 협력사들도 먹구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01 14: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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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전기차공장 가동 중단사태 장기화, 협력사들도 먹구름
▲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전기차공장의 차량 출고 모습. <로이터>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조치로 중국 상하이 전기차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생산 재개 계획도 무산되며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상하이 봉쇄 및 이동 제한조치를 무기한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테슬라 및 협력사들에 큰 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부터 상하이 전기차공장에서 모델3과 모델Y 등 전기차 생산을 재개하려 했지만 결국 계획을 취소했다.

상하이 지방정부가 아직 테슬라에 공장 가동을 승인하지 않았고 이동 제한조치가 유지되고 있어 임직원들이 출근을 하는 일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3월28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려 했다.

그러나 결국 일주일 이상 공장을 운영하지 못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기차 생산과 판매량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중국 내수시장 및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전기차 대부분을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하며 전기차 출하량을 크게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정부의 전면적 도시 봉쇄조치가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기업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물류 이동도 제한된 만큼 생산 차질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정부가 계획대로 모든 거주민에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이동 제한조치를 해제한다고 해도 당분간 생산이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 등을 조달하려면 물류 이동이 재개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하이의 전면적 도시 봉쇄조치가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상하이에 사업장을 운영하는 테슬라 등 여러 기업에 먹구름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 정부는 물류항이 위치한 푸동 지역의 경제활동 및 이동 제한조치를 1일 이후로 기존 계획보다 더 연장해 적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도시 봉쇄조치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 푸동 지역의 봉쇄 연장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무기한 봉쇄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포닝포스트를 통해 “과학적 관점에서 판단해 순차적으로 봉쇄조치를 해제하겠다”며 “코로나19 전수조사에 더욱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월 한 달 동안 상하이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모두 3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30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급속도로 확산세가 퍼진 셈이다.

중국 정부가 강경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동안 상하이 지방정부도 이런 기조를 따라야만 하는 만큼 감염 위험성이 완전히 소멸되기 전 전면적 경제활동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동 지역은 테슬라 상하이 전기차공장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봉쇄 조치 연장을 결국 가동 중단사태 장기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등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를 포함한 협력업체들도 장기간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타격을 나누어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 정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제적 타격이 아무리 커져도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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