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동아건설산업 인수전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우 회장은 삼라건설에서 출발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워왔는데 동아건설산업을 인수해 해외건설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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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 |
12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동아건설산업 본입찰에 참여했다.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5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
동아건설산업의 규모는 우방산업(109위), 우방(165위), 우방건설산업(167위) 등 SM그룹 건설 계열사를 넘어선다. SM그룹이 동아건설산업을 인수할 경우 중견건설사로 한단계 도약이 가능하다.
SM그룹은 지난해부터 시공능력평가순위 중상위권에 오른 건설사들 인수를 타진해 왔다. 쌍용건설(20위), 동부건설(27위), STX건설(53위) 등의 인수에 도전했으나 실제로 인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SM그룹의 건설사 인수는 2013년 학산건설과 산본역사를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주춤했다. 대한해운과 동양생명과학, ADM21 등 꾸준히 인수합병을 진행했으나 건설부문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성우종합건설을 품에 안으며 다시 건설사업 확대에 나섰다. SM그룹은 4월말 법정관리 중인 성우종합건설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
우오현 회장은 최근 건설업황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인수합병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 회장은 앞으로 중견건설사 5~6곳을 더 인수해 건설사업을 강화하려는 뜻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 경남기업(29위), 삼부토건(42위) 등 굵직한 건설사 매물 등이 주인을 찾고 있다. 삼부토건은 18일까지 본입찰이 진행되며 경남기업은 27일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이 외에 우림건설, STX건설 등도 시장에 나오기 위해 대기 중이다.
SM그룹은 이 가운데 기존 건설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건설사들을 선별해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 회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수 대상 기업은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동아건설 인수를 염두에 두는 이유도 해외 사업, 토목 사업 진출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1988년 삼라건설을 설립해 SM그룹의 첫 발을 뗐다. 우 회장은 2000년대 들어 매물로 나온 건설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시작으로 2010년 C&우방(현 우방), 2011년 신창건설(현 우방건설산업) 등을 인수했다.
SM그룹의 자산규모는 2004년 703억 원에서 지난해 6월 기준 4조1284억 원으로 거의 60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