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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트럼프월드 세운 바이오리더스 박영철, 자궁암 치료제 도전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3-30 15: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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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이사 회장이 세계 최초로 먹는 자궁경부전암 치료제의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미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궁경부암 자가진단키트에 이어 치료제까지 개발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진단과 치료 전문기업을 꿈꾸고 있다.
 
[오늘Who] 트럼프월드 세운 바이오리더스 박영철, 자궁암 치료제 도전
▲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이사.

바이오리더스는 30일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후보물질 ‘BLS-M07’의 임상2/3상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앞서 2021년 BLS-M07의 임상2b상 시험을 마쳤지만 일부 부족했던 부분을 더해 임상2/3상 시험계획을 세웠다.

바이오리더스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자궁경부전암 치료제를 경구용(먹는)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다른 조직으로 퍼지지 않고 자궁경부에 머무르며 이형세포를 만들어내는 암이다. 여성 암 가운데 2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다. 

자궁경부전암은 악화 정도에 따라 CIN 1~3단계로 나뉘며 외과시술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악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바이오리더스는 무코맥스(MucoMax)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먹는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후보물질 BLS-M07을 개발했다. 
   
무코맥스는 특정 항원(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발현하는 유산균을 만들어 내는 플랫폼 기술을 말한다. 항원이 발현된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에서 다량의 항체를 유도해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및 돌연변이 세포 등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  
    
BLS-M07의 임상1/2상 시험 결과도 긍정적이다. 

바이오리더스는 BLS-M07의 임상1상에서는 75%의 환자가 치료효과를 냈으며 임상2상에서는 악화한 자궁경부전암 CIN 2~3단계 환자 모두에서 치료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BLS-M07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며 품목허가 단계를 직접 거치는 방법과 기술수출을 통한 상업화 방법을 모두 고려할 것이다”며 “현재 외과시술 외에는 치료제가 없고 개발하고 있는 먹는 치료제는 BLS-M07뿐이라 상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애초 바이오업계와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대우그룹 해외사업담당부서에서 일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우그룹에서 일할 때인 1997년 미국 뉴욕에서 80층 초호화 주상복합 아파트인 '트럼프월드타워' 건설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상태에서 상당수 채권을 갚을 수 있었으며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타지마할 카지노호텔’ 사업 실패 등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박 회장은 2009년 TCM생명과학의 전신인 한국티씨엠을 설립했다. 이후 2017년에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하며 제약바이오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재직시절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 등을 밑바탕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를 창업했으며 바이오리더스를 인수하고서는 세상에 없던 약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박 회장의 바이오리더스는 2018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급성장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9년 국가생산성대상’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계열사 TCM생명과학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가인패드'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장영실상’도 수상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그동안 뚝심 있게 일을 추진해온 박 회장이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개발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 세계 자궁경부전암 CIN 2~3 단계 환자는 810만 명으로 추정된다. 

바이오리더스는 전 세계 자궁경부전암 치료제 시장규모가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약 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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