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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유동성 비상, 두산엔진 지분 전량 처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5-12 1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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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삼성중공업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인도시점 연기 등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데다 올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도 상당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 

  삼성중공업 유동성 비상, 두산엔진 지분 전량 처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11일 보유하고 있던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처분해 373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1일 장이 마감된 뒤 두산엔진 지분 981만5천 주(14.1%)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삼성중공업은 주당 3800원에 지분을 매각해 모두 372억97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돈을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해양 프로젝트의 인도시점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셸로부터 수주한 프리루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의 출항 시기를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셸 프리루드 FLNG는 셸이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첫 번째 FLNG인 만큼 제작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항 시기를 늦추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가 미뤄지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발주사로부터 받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2014년 1조5622억 원에 페트로나스로부터 수주한 FLNG도 인도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페트로나스가 공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시점이 연기되면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받는다. 제때 들어와야 할 현금을 받지 못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차입금의 규모가 5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 말 차입금이 3조8천억 원이었는데 1년 만에 1조2천억 원이나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인도지연에 따른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수출입은행에서 제작금융 명목으로 7100억 원을,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외화 환평형기금 5274억 원을 빌리는 등 신규 장기차입으로 모두 1조6342억 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회사채를 발행해 5천억 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올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1조9천억 원이나 된다.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규모도 6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 확보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박대영 사장을 만나 자구계획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 등 부동산을 매각해 1700억 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아이마켓코리아 주식도 44만2903주(1.2%)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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