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앞두고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라며 "대한민국이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된 것은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며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며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수정'에 방점을 찍은 윤 당선인을 향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연속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현 정부의 잘잘못을 따져 계승할 것은 선별해서 다음 정부까지 끌고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인수위가 탈원전 정책 폐기, 임대차 3법 폐지·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남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한다. 대통령 선거 이후 19일 만으로 역대 대통령-당선인 회동 가운데 가장 늦은 만남이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