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컬리는 28일 오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초 1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상반기 안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보다는 일정이 미뤄졌지만 기업공개의 첫 발을 뗀 셈이다.
컬리는 3분기에는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 일정을 고려할 때 3분기에는 기업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상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컬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청구는 상장 추진을 위한 첫 걸음이다"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는 45영업일 내에 이뤄진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일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컬리는 기업공개의 걸림돌로 꼽혔던
김슬아 대표이사의 지분율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슬아 대표의 컬리 지분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6.67%에 불과하다. 지난해에 몇 차례 추가 투자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대까지 지분율이 낮아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는 컬리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김슬아 대표에게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컬리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약정을 맺고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물량을 매도하지 않는 보호예수기간을 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슬아 대표는 상장 이후 최대 3년까지 컬리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상장예비심사 신청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