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익머트리얼즈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희귀가스 원재료 가격 상승이 판매가격에 반영됐고 제품 판매량도 늘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원익머트리얼즈의 목표주가 4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4일 원익머트리얼즈 주가는 3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올레드(OLED) 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반도체용 희귀가스 값이 크게 올랐다”며 “원익머트리얼즈는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했다”고 파악했다.
우크라이나의 반도체 소재기업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2월 기준 네온가스 가격은 지난해 2월보다 6배가량 뛰었다. 크립톤과 크세논도 같은 기간 각각 2.6배, 1.9배 올랐다.
네온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실리콘웨이퍼에 전자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전공정)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크립톤과 크세논은 식각공정(실리콘웨이퍼에서 회로 패턴을 제외한 부분을 제거하는 반도체 전공정)에 활용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네온가스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네온가스, 크립톤 등의 가격 상승 추세는 수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제품 종류 확대에 따라 자연스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는 식각용 가스와 세정용 가스의 종류가 늘어 특정 가스 매출이 전체 회사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낮아졌다”며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매출이나 설비투자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837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23.5%, 영업이익은 25.3% 늘어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