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매각주관사에 관계인 집회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를 연기해 상거래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을 번다고 해도 변제율을 놓고 견해차이가 커 쌍용차 인수가 결국 무산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최근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 관계인 집회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서울회생법원은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법원이 에디슨모터스 측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4월1일 예정된 관계일 집회는 1개월씩 최대 3차례 연장될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연기요청은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상거래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앞서 21일 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M&A)를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 협력사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로 이 가운데 258개 업체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반대한다는 동의서도 냈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는 무산될 수 있다.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관계인 집회에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를 뼈대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놓고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이상,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인수 반대 동의서에 서명한 상거래채권 업체들은 회생채권액의 70%가량을 쥐고 있어 회생채권자들의 3분의 2이상 동의라는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거래 채권단들은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에서 제시한 변제율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앞서 2월25일 제출한 회생계획서에 따르면 회생채권과 관련한 현금변제율이 1.75%에 그친다.
다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 집회 날짜를 연기하더라도 현재 상태에서 상거래 채권단을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상거래 채권단들은 적어도 변제율을 50%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추가 재원 투입 없이 채권단이 요구한 수준을 맞추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 에디슨EV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추가자금 조달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