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독일 도이체방크가 쿠팡 투자의견을 한 단계 상향하며 최근 미국증시에서 이어진 아시아 기술주 매도 행렬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3일 증권분석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쿠팡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한 단계 높였다. 목표주가는 25달러로 제시했다.
22일 미국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4.51% 뛴 19.7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미국증시에 상장된 아시아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어진 매도행렬이 투자자들의 지나친 공포심에서 비롯된 ‘패닉셀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쿠팡의 주가 하락도 패닉셀링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현재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쿠팡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쿠팡 지분을 일부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폭은 지나친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쿠팡 주가는 30달러 안팎을 보이던 올해 초와 비교해 30% 이상 떨어졌다.
도이체방크 이외 다른 해외 증권사들도 최근 잇따라 쿠팡에 긍정적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권전문지 마켓비트에 따르면 증권사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쿠팡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의견도 ‘매도’에서 ‘중립’으로 높아졌다.
마켓비트가 집계한 증권사 10곳 가운데 4곳은 쿠팡에 투자의견 ‘매수’를, 5곳은 ‘중립’을 제시했으며 1곳은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43.5달러에 이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