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인터뷰] 스토리포유 대표 임희연 "안전관리 최고 전문기업 되겠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3-22 15:55: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터뷰] 스토리포유 대표 임희연 "안전관리 최고 전문기업 되겠다"
▲ '무사고 안전모'를 들고 있는 임희연 스토리포유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스타트업이 있다.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 생산하는 스토리포유다. 

스토리포유는 2015년 8월에 설립됐다. 에스체인, 무사고 안전모, 스마트밴드 등의 장비를 만든다. 이런 장비를 기반으로 산업현장에 안전관리솔루션 '무사고'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특허청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받았고 서울국제발명대전에서 은상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토리포유는 최근 LG유플러스가 진행한 'B2B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근로자의 안전장비를 통신으로 연결해 몸 상태 및 작업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주는 '스마트 안전고리'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1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스토리포유를 찾아 임희연 대표로부터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 들어봤다. 

임 대표는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산업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기업이 되겠다"며 "사업가로서 수익도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임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LG유플러스가 진행한 공모전에서 스마트 안전고리로 대상을 받았는데 출시일정은 어떻게 되나.

"스마트 안전고리 디자인은 이미 결정됐으며 올해 9월 중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LG유플러스로부터 공모전 이전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기술적으로 영업적으로 많은 도움을 줘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으로 LG유플러스와 더욱 긴밀하게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LG유플러스가 B2B(기업간 거래)부문에서 구독서비스 형태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사업을 키우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인터뷰] 스토리포유 대표 임희연 "안전관리 최고 전문기업 되겠다"
▲ 스토리포유가 개발한 제품들. <비즈니스포스트>
-건설을 비롯한 산업 안전관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스토리포유는 처음 GPS에 기반한 위치추적기 에스체인을 출시했다.

애초 에스체인은 개인 모빌리티기기의 도난을 방지할 목적으로 선보인 것인데 건설 중장비에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안전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에스체인은 건설을 비롯한 산업현장에 적용돼 건설 중장비 및 기계 설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지 등을 파악하고 근로자 위치 등을 관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안전문제와 관련한 현장의 고충을 들으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전관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안전관리사업을 하면서 산업현장에서 안전 사고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접하게 됐다.

안전관리사업을 통한 수익도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책임감도 한층 커졌다."

-현재 건설과 제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있나.

"지난해 실증을 거쳐 올해 1월 '무사고 안전모'를 출시했다.

무사고 안전모는 센서가 부착돼 근로자의 위치를 확인해 줄 뿐만 아니라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피안내를 소리로 들려준다.

또 현장감독자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모 미착용 습관을 파악할 수 있다. 작업 중 안전모를 자주 착용하지 않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별도로 실시해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기업과 산업현장에 계속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안에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사고 안전모가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특허청에 신청도 해뒀다. 현재 심사 중인데 올해 혁신제품으로 선정된다면 하반기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1월 무사고 안전모 출시에 이어 이르면 4월에는 체온, 심박수 등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도 선보인다.

앞으로 유해가스노출에 따른 질식사고, 화재 및 붕괴사고 등 유해환경 안전관리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 하반기에는 유해가스 5종을 측정할 수 있는 유해환경 센서를, 2023년 상반기에는 광학 센서와 폐쇄회로TV(CCTV)를 활용한 화재감지센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토리포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다른 스타트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특히 센서와 통신기술에는 자신이 있다. 

2018년 3월 개인모빌리티기기 도난방지를 위한 추적장치 에스체인을 선보여 센서기술을 입증했고 2020년 9월 에스체인 LTE모델을 출시하는 등 통신기술도 선보였다.

여기에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구축한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협력사를 제품 생산공장으로 둬 안정적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무사고 안전모를 1월부터 기업에 공급하고 있는데 아직 사업초기인 만큼 월 2만 개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먼저 확보했다. 월 50만 개 이상을 생산할 능력을 보유한 업체와도 협의하고 있어 향후 제품을 대량할 여력은 충분하다.
 
또 건설 및 제조업 현장과 소통을 많이 한 덕분에 기술적 역량 뿐만 아니라 현장, 안전에 관한 노하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목표와 투자 유치 계획은.

"올해 산업현장별 표준화된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에는 터널 및 도로공사현장의 안전관리 플랫폼을 실증했고 올해 3월부터 3~4층 규모의 주택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플랫폼을 실증하고 있다. 어느 정도 역량이 쌓이면 아파트공사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플랫폼 실증에도 나설 것이다.  

올해 중으로 시리즈A 투자(제품확장을 위한 투자)를 유치해 인력을 충원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설 것이다."
[인터뷰] 스토리포유 대표 임희연 "안전관리 최고 전문기업 되겠다"
▲ 임희연 스토리포유 대표가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근로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희연 대표는 아주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서 시스템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 엔지니어로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롤모델로 꼽았다.

임 대표는 "엔지니어인 만큼 미래 기술동향에 관심이 많다"면서 "손 회장이 기존에 없는 기술에 투자를 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최신기사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