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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 업사이클링 모어댄, 올해 브랜드 '컨티뉴' 들고 외국 간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2-03-18 14: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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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쓸모없는(Useless) 것을 쓸모있게(Useful) 바꾼다’

친환경 사회적기업인 모어댄이 추구하는 이념이다.
  
자동차 시트 업사이클링 모어댄, 올해 브랜드 '컨티뉴' 들고 외국 간다

모어댄은 폐차의 가죽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 버려지는 소재들을 활용해 가방, 신발, 악세사리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이들 제품의 브랜드인 '컨티뉴(Continew)'는 지속하다는 뜻인 'Continue'와 새롭다는 뜻인 'New'를 합친 것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가죽은 썩지 않도록 화학처리 등의 가공을 거치기 때문에 폐기될 때는 대부분 매립돼 환경을 오염시킨다. 재활용 없이 버려지는 가죽시트와 안전벨트 등은 국내에서만 연간 400만 톤에 이른다.

모어댄은 이러한 ‘쓸모없는’ 자동차 폐기물을 재활용해 ‘쓸모있는’ 제품을 만들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동시에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

최이현 대표이사는 2015년 모어댄을 설립했다. 영국 유학시절 구매했던 중고차를 폐차하게 됐는데 당시 시트가죽 등이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후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이후 수거된 가죽의 냄새 문제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2016년에 첫 가죽가방 제품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가죽 수급이 어려워 최 대표가 직접 폐차장을 돌며 가죽을 모으기도 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다 염색 등 별도의 가공처리를 하지 않는데 따른 디자인, 컬러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방 장인들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품질도 높였다.

모어댄의 연간 매출은 2016년 9천만 원, 2017년 3억 원, 2018년 10억 원, 2019년 30억 원을 연이어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사회적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에 포함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최 대표는 기존 가방, 지갑 등에서 신발로 제품군을 넓혔다. 또 페라리, 벤틀리 등 고가 완성차 폐가죽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악세사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모어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매출이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폐차과정에서 나오는 가죽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죽, 가방을 만들고 남은 가죽 등도 적극 활용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모어댄은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제조과정을 모두 친환경 방식으로 구축한 생태공장도 준공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시트 업사이클링 모어댄, 올해 브랜드 '컨티뉴' 들고 외국 간다
▲ 최이현 모어댄 대표이사.

이 공장은 수집된 가죽 세척 등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물을 100% 자체 조달한다. 빗물을 모아서 사용하고 이후 발생하는 폐수도 여과해 재사용한다. 이에 따른 물 절감효과는 연간 약 11만 톤에 이른다.

또 공정에 필요한 전기는 공장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을 통해 100% 자체 생산한다.

모어댄은 서울 마포, 종로, 경기 파주,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 제주 JDC면세점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점은 폐교에서 가져온 나무, 폐타이어 등 90% 이상의 자원을 재사용해 꾸몄다.

모어댄은 올해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모어댄 관계자는 “2019년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나 코로나19로 제대로 운영을 못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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