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가 티켓몬스터(티몬)를 소셜커머스업계 3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티몬은 한때 쿠팡과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이제는 후발주자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에도 매출이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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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성 대표가 티몬에 신규로 3억 달러(약 3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2년 안에 적자를 탈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신 대표는 티몬의 성장전략을 업계 1위인 쿠팡과 다른 방식으로 세우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 등 물류에서 몸집을 키우며 성장했다면 티몬은 몸집을 늘리지 않고 협업을 확대해 경쟁력있는 회사의 힘을 빌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그만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각 분야에 강점을 갖춘 다른 업체와 손을 잡고 배송과 결제 등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티몬은 2월부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력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4월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간편결제인 ‘페이코’(PAYCO)를 활용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협업으로 기술경쟁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유통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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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몬스터의 새 TV광고 캡처. |
신 대표는 티몬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돈이 들어오면 배송중인 상품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티몬은 쿠팡이나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티몬은 9일 새 TV광고 ‘지금 몬소리?’를 공개하고 브랜드 캠페인을 새로 시작했다. 앞으로 티몬의 무료반품과 멤버십 등 소비자만족 서비스를 주제로 한 광고영상을 계속 선보인다.
신 대표는 티몬의 경영권을 그루폰에서 되찾은 뒤부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4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그루폰에게 경영권을 되찾았다.
티몬은 지난해 매출 1959억 원, 영업손실 1419억 원을 냈다. 2014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480% 급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