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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정의선 전기차로 일본차 아성 아세안 공략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3-16 1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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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전기차로 일본차 아성 아세안 공략
▲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최초의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교두보로 활용해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현지시각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 델타마스 공단 안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천m2의 부지에 지어졌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앞으로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공장 건설에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모두 약 15억5천만 달러(약 1조9200억 원)가 투입됐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으로 엔진,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췄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이자 동남아시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 프리오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 내수 판매뿐 아니라 현지 우수 인재 확보와 아세안 지역 수출에도 용이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생산해 아세안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준공식 뒤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하는데 이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다. 

아이오닉5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공식 차량으로 지원된다.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은 일본업체들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해 아세안 각 나라의 친환경차 전환을 촉진해 일본업체를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양산돼 2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크레타도 개발 단계부터 인도네시아 고객들의 취향과 수요를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크레타는 아세안,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안에 싼타페를, 하반기에 아세안 전략차로 신규 개발한 소형 MPV를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대통령령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면 부품 수입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대응하는 동시에 원활하게 배터리셀을 확보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 내 모두 33만m2 면적의 부지에서 공사를 시작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돼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아세안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 장벽이 높은 곳이나 2018년부터는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이면 협정 참가국 사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25년 약 35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전망이 밝은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는 전략모델 개발 및 현지 고객 중심의 생산, 판매체계 혁신 등으로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전개한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고 양산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사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생산, 판매 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운영한다.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 생산 방식(BTO)이 새롭게 적용됐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판매 방식의 변화도 모색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옴니채널을 현지 완성차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투바이’를 구축해 온라인에서 금융, 결제까지 가능한 온라인 완전 판매를 구현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기반 차량·라이프 스타일 혜택과 시승·정비 서비스를 통합한 모빌리티 멤버십 플랫폼 ‘마이현대’를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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