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밝혔다.
김세환 사무총장은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1월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열린 종합선거대책회의에서 공정선거를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사무총장은 "어려운 환경과 힘든 여건에서도 최일선에서 땀과 눈물로 대통령 선거를 묵묵히 관리해 주신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사죄를 드린다"며 "이번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우리 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옮기면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다른 확진·격리자에게 배부된 일도 벌어졌다.
김 사무총장은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해 야당으로부터 비판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