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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LG는 누구를 뽑아서 리더로 키우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3-1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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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범</a>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LG는 누구를 뽑아서 리더로 키우나
▲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저자 이웅범 전 LG화학 사장.
“리더의 힘은 팔로어에게서 나온다. 아직 리더가 아니라면 팔로어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 리더를 따르면서 리더를 돕고 리더를 보완하는 팔로어는 장차 리더의 자리에 오른다.”

LG상사 및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반도상사와 LG전자를 거쳐 LG이노텍 CEO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을 지낸 ‘정통 LG맨’ 이웅범 전 사장은 직장에서 리더와 예비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과 자질을 강조한다.
 
이는 구본무 전 회장 등 LG그룹의 훌륭한 리더 아래서 팔로어로 경험을 쌓아 LG이노텍의 부품사업 급성장기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사업 초기 성장기를 이끈 리더로 성장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새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세이코리아 펴냄)의 저자 이웅범 전 사장은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조직을 거치며 학습하고 실천해 온 우수한 리더십의 사례와 우수한 리더들의 철학을 전한다.

LG그룹이 구본무 전 회장의 ‘1등 경영’ 목표 아래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우수한 리더와 경영자를 어떻게 육성하고 평가해 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었는지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저자는 특히 자신이 여러 업무현장에서 직접 겪은 실제 인물들의 리더십과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왔는지 생생한 경험을 서술하며 훌륭한 리더의 롤모델을 제시한다.

LG이노텍의 CEO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그가 어떤 생각과 의사결정을 통해 이런 업적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 당시 회사가 처해 있던 구체적 상황과 배경, 업무 추진과정과 결과를 예시로 들며 현장감 있는 사례도 보여준다.

현재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독자는 물론 향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도 이를 통해 이웅범 전 사장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조직 관리와 인재 운용, 경영 전반에 관련한 철학을 배울 수 있다.

저자인 이웅범 전 사장은 LG이노텍과 LG화학 등 LG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본격적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기에 경영을 맡으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LG이노텍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부사장 및 대표이사, 2016년까지 사장을 지냈고 LG화학에서는 2018년까지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LG그룹 경영에서 물러나 연암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전쟁터’에 비교되는 글로벌 제조업 분야에서 LG그룹의 경쟁력을 키우고 승리를 이끌며 ‘LG의 야전사령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LG이노텍이 2013년 일본 샤프와 애플 아이폰 카메라모듈 수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단독수주를 따내고 갑작스럽게 주문량이 급증해도 차질 없는 공급을 통해 애플의 절대적 신뢰를 얻도록 한 일이 대표적이다.

LG화학에서는 전기차 시대가 개막하기 한참 전인 2017년부터 2차전지에 연간 1조 원 가까운 설비투자를 결정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주요 전기차 배터리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CEO에 오르는 여러 과정 가운데 겪은 수많은 위기와 대처방안, 사업전략 수립에 따른 성과와 여러 업무조직을 이끌어 온 리더십 등을 가감없이 서술한다.

자신이 LG그룹 계열사의 중요 사업부를 이끄는 리더로 일할 때 회사에서 받은 평가서를 공개하며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키웠는지, 또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에 관련한 내용도 담겨 있다.

LG그룹의 인재 육성과 평가시스템에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우수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저자는 '인재경영'을 주요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두고 우수한 리더를 육성하는 데 힘쏟는 LG그룹의 인재관리 시스템과 자신에게 귀감이 된 여러 경영자들의 모범사례가 자신을 키워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남균 전 LG전자 사장과 오세용 전 SK하이닉스 사장,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등 선배 경영자는 물론 오너경영자인 구본무 전 회장의 리더십에서 저자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범</a>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LG는 누구를 뽑아서 리더로 키우나
▲ 새 책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이웅범, 세이코리아).

저자는 1장부터 3장까지에 LG이노텍 CEO 및 LG화학 사장이라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과정과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던 과거의 선택 등을 소개하며 경험을 전한다.

4장에는 LG그룹이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 및 관리하는 방식, 평가 기준 등을 실었다. LG그룹에서 CEO 후보군을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해 만들어 나가는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그룹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리더의 상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조직에서 인정받는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배워나가고 싶은 독자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다.

5장에는 저자가 사업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유명 배우로 성장한 자신의 아들 이이경씨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아들인 이이경씨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연기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전하며 이런 과정에서 경영자가 아닌 아버지로서 자신을 돌아본 일화를 얘기한다.

6장에는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또 리더를 따르는 직장인이 어떻게 조직에서 필요한 강점을 얻고 키워내며 활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성공하는 직장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준다.

이웅범 전 사장은 책을 펴낸 이유로 “사업환경이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며 위기가 찾아오는 만큼 독자들이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혁신과 관련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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