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경쟁사의 사업철수에 따른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이사 회장.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2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에이치 주가는 14일 1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에이치는 올레드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제조·판매·수출하는 회사다.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북미 고객사인 애플은 2022년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에 출시되는 플래그십 제품은 '프로(Pro)' 모델에만 디스플레이 노치(Notch)가 없어지고 메인카메라 화소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어 고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 연구원은 상위 모델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와 함께 경쟁사인 삼성전기의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사업 철수로 비에이치의 고객사 내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점유율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하반기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FPCB뿐만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전장용 FPCB로 사업 다각화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견조한 실적과 전장 등 신사업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2022년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6.4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인 점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2690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추산치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5.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