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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경영퇴진할까, 주주들 지배구조 개선 요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3-14 1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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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경영퇴진할까, 주주들 지배구조 개선 요구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이 버핏 회장 대신 전문경영인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주주들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소극적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등을 문제삼으며 버핏 회장의 영향력을 낮추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14일 로이터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주들이 버핏 회장의 사임을 권고하는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에르메스 등 4개 주주단체가 18일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주주제안을 내놓고 표결을 앞두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주주제안은 버핏 회장이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과 CEO를 겸임하는 현재 경영체제를 바꿔내고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핏 회장이 이사회와 경영상 의사결정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을 이사회 의장이나 CEO로 선임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주제안에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회사 내부의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거나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91세인 버핏 회장은 1965년 버크셔해서웨이를 창업한 뒤 1970년부터 CEO와 이사회 의장을 모두 맡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CEO에, 버핏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버핏 회장이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 개선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미 여러 사업부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며 회사의 다양성은 버핏 회장의 역할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버핏 회장 측이 보유한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이 32.1%에 이르는 만큼 이번 주주제안 표결에서 찬성표가 과반을 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주들을 향해 해당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만큼 변화를 위한 주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는 가치투자 원칙으로 유명한 버핏 회장의 경영 능력은 여전히 증권가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12% 하락한 반면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같은 기간 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주주들이 여전히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과 의사결정을 신뢰하고 있다는 근거인 셈이다.

버핏 회장은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자리잡은 애플과 철도회사 BNSF에 투자 성과를 강조했고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에너지기업 옥시덴탈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그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요즘은 새롭거나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다만 지난 57년 동안 내게 맡겨졌던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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