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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러시아 추가제재에 모두 내려, 국제유가는 상승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2-03-13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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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러시아를 향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에 약세를 보였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9.88포인트(0.69%) 밀린 32,944.19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러시아 추가제재에 모두 내려, 국제유가는 상승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21포인트(1.30%) 내린 4,20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6.15포인트(2.18%) 하락한 12,843.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지속되고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특정한 긍정적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에서 ‘전략적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이날 러시아를 향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먼저 주요 7개국(G7)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 밖에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도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연합은 또 러시아산 철과 철강 부문 수입을 막고 러시아 고위층에 타격을 주기 위해 유럽산 명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도 유지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고기록을 다시 쓰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를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75%로 낮췄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1% 오른 배럴당 109.3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핵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과 핵 협상을 파기하고 이란에 제재조치를 내렸는데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 지난 11개월 동안 파기한 핵 합의를 복원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던 핵 합의 복원 관련 협상이 러시아의 반대로 좌초될 위험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줄고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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